fjrigjwwe9r1UNIMO_MULTIBOARD:Brd_Contents 고객 정보 유출은 잊을 만하면 들려오는 단골 뉴스가 됐다. KT의 휴대전화 가입자 870만여 명의 정보가 국내 해커와 텔레마케팅 업체에 의해 5개월간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KT 휴대전화 가입자 1750만명 중 절반가량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KT고객 영업시스템에 무단 접속해 870여명의 고객정보를 유출하고, 여기에 쓰인 해킹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방법으로 10억원의 부당 이익을 얻은 9명을 검거했다고 7월27일 밝혔다.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판매한 최 모씨와 황 모씨는 검거됐으나, 문제는 정보가 유출되는 5개월간 KT는 이 사실을 몰랐다는 점이다.
경찰청은 KT로부터 7월에서야 해킹 신고를 받았으나, KT 고객정보가 유출된 때는 올 2월부터라고 밝혔다. 한꺼번에 유출된 게 아니라, 소량씩 장기간에 걸쳐 유출됐기 때문에 유출 사실을 인지하는 게 늦어졌을 것이라고 경찰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용의자 중 한 명이 전 KT 직원이나, KT 내부에서 이번 사건과 공모했을 개연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5개월여에 거쳐 유출된 KT 고객정보는 휴대폰번호, 고객명, 고객번호, 주민번호, 단말기모델명, 가입일, 기기변경일, 요금제, 기본요금, 월정액합계이다.
KT는 자사 웹사이트에 고객정보 유출 사실 확인하는 팝업창을 띄우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국내에서 음성적으로 활동해 온 범죄 조직들이 침해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KT는 일부 고객님의 개인정보가 용의자에게 불법 수집되는 상황을 감지하고, 경찰에 즉시 신고하여 현재 범죄 조직 전원이 검거되고, 범죄 조직이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 또한 전량 회수되었습니다”라며 “KT는 침해 감지 이후 불법으로 접근한 IP를 즉시 차단하고 보안을 한층 더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감시로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를 완료하였습니다”라는 내용으로 사과문을 올렸다.
블로터닷넷과 통화에서 KT 관계자는 “통신 프로세스가 대리점과 판매점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하루에 8천만~9천만건 정보조회가 발생한다”라며 “(체포된 용의자는 해킹 여부를 탐지하는)모니터링을 우회하는 특이한 해킹 방법을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7월11일께 내부에서 해킹 가능성을 인지했고, 13일 경찰청에 신고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IP 접속을 차단하고, 고객정보 시스템에 우회접근하는 것을 막고, 이번 해킹에 사용된 프로그램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KT쪽은 밝혔다.
KT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은 올레닷컴에 방문해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해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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