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베트남서 이주해 온 신부가 멋모르고 쓴 모바일 인터넷 때문에 247만원의 ＇요금폭탄＇을 맞은 한 네티즌 사연이 일파만파다. ＇데이터 상한제＇ 제도에 구멍이 뚫린 것. 이는 데이터 정액제가 아닌 기본 통신요금제를 쓰는 사용자라면 누구나 발생할 수 있어 이용자 스스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선 ＇휴대폰 요금이 247만원이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LG유플러스에 가입한 A씨는 자신의 명의로 저가형 스마트폰을 개통한 후 베트남 이주자인 아내 B씨에게 휴대전화를 건 냈다.
구매 시 A씨는 기본료가 저렴한 ＇자유요금제＇를 택했다. 하지만 B씨는 베트남 인터넷사이트를 접속하고, 드라마와 동영상을 다운받는 등 6월 한 달간 4.27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사용했다. 청구된 금액은 247만원으로 이도 LG유플러스가 A씨 사정을 감안해 일부 요금을 할인한 것.
하지만 A씨는 여전히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A씨 주장은 KT와 SK텔레콤 등 다른 이동통신사들이 15만원 이상은 과금 하지 않는 ＇데이터 통화료 월 상한제＇를 실시하고 있는 반면 LG유플러스는 데이터상한제도가 없어 요금폭탄을 맞았다고 강조한다.
LG유플러스는 자체 무선 인터넷서비스인 ＇이지아이(ez-i)＇에만 데이터 상한제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B씨는 웹 브라우저를 통한 모바일 웹 접속을 시도해 데이터 초과사용을 막을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이동통신사 데이터 상한제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SK텔레콤은 3G(정액요금제)와 LTE 정액 데이터 소진 이후 추가 이용이 15만원어치를 넘어설 경우 인터넷 속도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데이터 사용을 제한, 초과 사용 여부를 알려준다. 이후 사용자가 원할 시 신청을 통해 1만8000원을 받고 3GB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3GB가 소진되면 역시 속도를 떨어뜨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 소모량이 50%, 80%를 넘어설 때 문자로 고지한다＂며 ＂그럼에도 폭탄 과금을 방지하기 위해 속도 저하를 통해 이용자에게 주의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T도 3G·LTE의 경우, 정액 데이터 소진 이후 추가로 15만원까지 과금한다. 다만 이후 네트워크 품질을 떨어뜨리지는 않는다. 사실상 ＇15만원짜리 3G, LTE 무제한 정액제＇를 제공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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