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애플, 삼성의식 대량 매입
삼성, 819건 `최다`… 애플, 318건 10위권 첫 진입
제4세대(4G) 이동통신방식인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LTE 기술을 둘러싼 표준특허 선점 각축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단 한건의 LTE 표준특허도 확보하지 않았던 애플이 올 들어 다량의 특허 매입과 특허관리전문회사를 통해 LTE 관련 표준특허 확보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애플의 이 같은 움직임은 향후 예상되는 삼성 등과의 `LTE 특허전쟁 2라운드＇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판단된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신고된 LTE 표준특허는 전년에 비해 21.4%(1139건) 증가했다. 신고건수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지난 1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LTE-어드밴스가 4G 이동통신규격으로 승인된 후 급성장하고 있는 LTE 관련 시장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이 LTE 관련 특허를 ETSI에 대거 신고했기 때문으로 특허청은 분석했다.
표준특허는 표준화기구에서 정해진 표준기술을 포함한 특허로, 해당 표준을 따르려면 반드시 사용할 수밖에 없는 특허를 의미한다. 표준특허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특허권자에게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LTE 표준특허 보유 순위를 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20.6%(140건) 늘어난 819건(12.7%)으로 1위에 올라섰으며, 그 뒤를 이어 대표적인 특허관리전문회사인 인터디지털이 780건(12.1%), 미국 퀄컴사 687건(10.6%), 스웨덴 에릭슨 412건(6.4%), 중국 화웨이 402건(6.2%), 핀란드 노키아 389건(6.0%), LG 385건(6.0%), 중국 ZTE 380건(5.9%), 모토롤라 374건(5.8%), 애플 318건(4.9%) 등의 순이었다.
특히 애플이 새로 10위권에 진입했다는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애플이 보유한 318건의 LTE 표준특허는 자사 보유 특허 44건을 비롯해 지난해 캐나다 노텔로부터 매입한 무선통신분야 특허 중 214건, 미국 반도체 기업인 프리스케일에서 매입한 특허 중 56건을 각각 LTE 표준특허로 ETSI에 신고해 표준특허건수가 급증했다.
애플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특허관리전문회사 `록스타비드코＇를 통해 LTE 표준특허 116건을 소유하고 있어 이를 포함할 경우 애플이 보유한 LTE 표준특허는 43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애플이 적극적인 특허 매입과 특허관리전문회사를 통해 LTE 표준특허를 다수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향후 LTE 관련 특허분쟁이 발생할 경우 삼성 등 국내 기업 뿐만아니라 외국기업에게도 상당한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 화웨이를 필두로 중국 기업이 눈에 띨 정도로 LTE 표준특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가 미국과 유럽에서 취득한 휴대기기(모바일) 관련 특허 건수 면에서 애플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의 컨설팅 회사 체턴샤르마컨설팅(Chetan Sharma Consulting)이 미국 특허상표청(USPTO)과 유럽특허청(EPO)에 등록된 특허를 조사해 올해 4월 발간한 `모바일 특허 지형(Mobile Patents Landscape)＇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모바일 특허 수에서 노키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반면 애플은 10위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특허청은 오는 18일 표준특허 정책방향 수립 및 국내 기업간 표준특허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표준특허 전략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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