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이달 중 출시설이 나도는 애플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인 ＇아이폰5＇가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전쟁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풍부한 통신기술을 활용해 아이폰5 출시 직후 특허 침해와 판매금지를 요구하는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이번 특허전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소송 상대방인 애플이 최대 부품 고객사라는 영업적 측면과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기술 혁신이나 합리적 협상 노력보다 진흙탕 싸움에 열중한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애플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차세대 전략폰인 아이폰5가 오는 12일 공개에 이어 21일께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면서 치열한 특허 공방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의 대응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아이폰5가 아이폰 시리즈 중 최초로 3세대(3G)와 함께 롱텀에볼루션(LTE) 모델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이 만반의 반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특허소송의 흐름이 애플 주도로 진행되는 데다 애플이 지난 1일 주력제품인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까지 소송을 건 상황에서 삼성으로서는 ＇맞불 작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이미 자사 통신 관련 네트워크를 동원해 아이폰5에 대한 정보 수집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한 외국계 PC 제조업체 관계자는 ＂갤럭시S3까지 소송을 당한 삼성으로서는 애플에 줄 수 있는 가장 큰 치명타를 고려할 텐데 아이폰5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삼성이 부품 공급사들을 통해 아이폰5의 사양이나 통신기술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이 아이폰5를 특허 침해로 제소할 경우 타격을 입힐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미 지난달 24일 국내 법원이 삼성의 3G 통신 표준 특허와 무선 단말기 데이터 서비스 제공 방법에 관한 특허를 애플 제품들이 침해했다고 판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분할 전송 구분 기술과 데이터 전송모드를 알려주는 이 기술들은 차기 아이폰 모델에도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표준특허들＂이라며 ＂더욱이 애플이 디스플레이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삼성에 의존해온 이상 아이폰 차기 모델에 삼성이 문제 삼을 수 있는 기술들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삼성이 아이폰5의 판매금지 시 돌아올 부메랑은 걱정거리다. 아이폰의 주요 부품인 AP와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하는 삼성으로서는 소송 제기에 따른 영업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아이폰5에 탑재된 배터리를 삼성SDI에서 공급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휴대폰 업계 한 관계자는 ＂차기 아이폰이 삼성의 통신 관련 표준 및 비표준기술을 배제하고 개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삼성이 아이폰5를 잡고 특허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려면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강공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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