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애플, 올해 1억대 판매 첫 돌파 ＇무난＇
LTE 가입자 유치 위한 SKT·KT 경쟁도 성공 가능성 높여
“혁신적인 모습이 없다”며 국내외 언론들의 혹평을 받고 있는 ‘아이폰5’의 성공여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2일(미 현지시간)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5는 화면 크기를 3.5인치에서 4인치로 늘리고, LTE 통신방식을 새롭게 지원했다. 이달 21일 미국과 일본 등 9개국에서 첫 출시되며, 한국은 10월 말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레티나’, ‘시리’ 등 차별화 요소를 확실하게 확보한 전작에 비해 무게감은 덜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씨넷 등은 “아이폰5가 경쟁사 제품을 압도하거나 능가할만한 차별점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혁신 없다고? 그래도 사상 최대 히트 예고
그렇다면, 아이폰5의 성공 여부에 대해 해외 언론들은 비관적일까? 혹평과 달리 아이폰5는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성공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실망스럽다는 반응은 애플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의 부재와 애플이 그간 보여줬던 깜짝 놀랄만한 요소가 제품 사양 유출 등으로 희석된 것에 대한 아쉬움이라는 것.
사실 아이폰은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애플의 판매기록을 갱신해 왔다. 2010년 아이폰4는 발매 첫 주 120만대를 기록한 데 이어, 잡스의 유작으로 불리웠던 아이폰4S는 2011년 발매 첫 주에 400만대를 판매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벌써부터 주요 외신들은 아이폰5가 발매 첫 주 500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무난히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출시 3개월 간 45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5는 역대 아이폰 중 가장 많은 변화를 준 제품이다. 경쟁사에 비해 다소 시기가 늦었다는 지적도 많지만, 고집스럽게 유지해온 3.5인치형 화면을 4인치로 변경했고, 4G 통신망인 LTE도 지원한다. 특히 LTE는 미국 시장에서만 지원했던 뉴 아이패드 때와 달리, 일본과 한국 등 전세계 LTE 사용 국가를 상당부분 지원할 예정이어서 판매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2009년 2500만대에 이어, 2010년 4750만대로 늘렸고, 다시 2011년 9310만대 수준으로 수직 상승했다. 특히 올 상반기 동안 애플이 61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전망치인 4500만대를 더할 경우 사상 처음으로 연간 1억대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SKT·KT 유치경쟁 예고… 아이폰5 韓 성공 가능성 높아
아이폰5의 출시는 해외보다는 한국 시장에 더 큰 파급력을 가져올 전망이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이미 전체 시장의 80% 가량이 LTE 방식이 장악하고 있다. 전작인 아이폰4S가 국내 시장에서 100만대 수준으로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둔 이유는 4G LTE가 아닌 3G(HSPA)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3사는 LTE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LTE 스마트폰에 대대적인 보조금을 투입하는 출혈 마케팅을 펼쳤고, 3G 방식인 아이폰4S는 여기에 소외되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이폰5가 국내에서 LTE를 지원하게 됨에 따라 사정은 달라졌다. 음성통화에 CDMA를 사용해 아이폰5 지원이 불가능한 LG유플러스를 제외하고, SK텔레콤과 KT는 벌써부터 아이폰5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가입자 유치전에 돌입할 태세다.
특히 올 연말은 300만명으로 추산되는 아이폰4 가입자의 2년 약정 기간이 끝나는 시기여서, 이들 아이폰 수요를 누가 많이 흡수하느냐에 따라 양사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게다가 이 시기는 역시 300만명 수준의 갤럭시S 사용자의 약정이 끝나는 때이기도 하다.
여기에 아이폰5는 그간 지원되지 않았던 한국어 시리가 탑재될 예정이어서 제품 경쟁력도 충분하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관측이다.
애플은 제조사 차원의 판매 장려금을 지급하지 않는 만큼, 국내 업체의 스마트폰보다 다소 가격 경쟁력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SK텔레콤과 KT가 아이폰 전용 요금제를 선보이고 LTE 가입자 유치에 사력을 다할 가능성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아이폰4S의 부진을 딛고 아이폰5가 국내 시장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 韓 시장 독주… 제동 걸릴까
아이폰5의 등장은 국내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삼성전자에게도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국내 LTE폰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갤럭시노트’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8월과 9월에는 ‘갤럭시S3’ 효과까지 더해져 현재는 70%에 육박한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아이폰5가 전작과 달리 이통사의 마케팅 후광을 입고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경우, 거칠 것 없었던 삼성전자의 독주는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3와 더불어, 아이폰5가 국내 출시될 시점에 ‘갤럭시노트2’를 출시하고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8월 말 IFA 2012 언팩행사에서 첫 선을 보인 갤럭시노트2는 5.5인치형 디스플레이와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더 강화된 S펜을 탑재해 높은 활용성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제품이다.
현재 아이폰5의 국내 출시 시점은 10월 말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통사의 LTE 통신망 테스트와 전파인증 일정에 따라 연말로 미뤄질 가능성도 크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노트2는 10월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가 시작되는 만큼, 한국 시장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직 국내 출시 일정은 확정된 바 없다＂고 언급했다. 갤럭시노트2의 국내 출시 시기가 아이폰5에 맞춰 유동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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