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애플이 드디어 새로운 트렌드에 동참했다. 바로 요즘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면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개발자들을 포함한 업계 관계자들 또한 늘어난 화면 공간을 십분활용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느라 분주해 졌다.
애플은 지난 수요일 아이폰5의 화면 크기가 구모델에 비해 18%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즉, 아이폰의 화면 대각선 길이가 0.5인치 늘어난 4인치가 될 것이다.
이는 4인치 이상 화면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의 트렌드를 애플이 아이폰5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애플의 이 같은 발표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9월 21일로 예정되어 있는 아이폰5 출시에 앞서 앱의 화면 사이즈를 변경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만약 화면 사이즈를 업데이트 하지 않으면, 앱의 디자인 자체는 아이폰 구모델에서와 대체로 비슷하게 보이지만 양 측으로 검정색 테두리가 나타나게 된다. 개발자들은 경쟁사에서 먼저 넓어진 화면에 맞게 앱을 업데이트해 자신들의 앱이 상대적으로 구식으로 보이는 일이 생길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당초 애플은 수요일에 있을 시연을 준비하기 위해 몇몇 회사들만 모아 놓고 초기 브리핑을 진행했다. 하지만 아이폰5가 시장에 출시되기 9일 전인 수요일, 이미 소문은 시장에 파다했다.
개발자들은 넓어진 아이폰 화면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아이디어 찾기에 한창이다. 앱 개발업체 리얼맥 소프트웨어의 닉 플레쳐 제품담당관리자는, 화면이 넓어지는 만큼 자사 제품 ‘Clear to-to list’ 앱을 수정해 특정 리스트와 전체 메뉴를 동시에 화면에 띄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얼맥은 Clear to-to list 앱의 디자인을 아이폰 신모델에 맞게 가능한 한 빨리 업데이트할 계획인다. 우선 기존 인터페이스의 길이를 확장하기 위해 이미지를 조정 혹은 추가할 예정이다. 리얼맥은 아이폰5 출시에 맞춰 1차 업데이트를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손이 엄청나게 많이 가는 작업은 아니다”고 말했다.
넓어진 아이폰 화면의 최대 수혜자는 다름 아닌 스마트폰 동영상 개발자들과 광고회사들이다.
화면의 수평 길이와 수직 높이의 비율을 나타내는 화면비율이 커지면 무선인터넷 속도가 빨라질 때와 마찬가지로 동영상 이용률이 늘어난다. 그 결과 모바일 동영상과 쌍방향 광고의 판매량이 증가하게 된다고 모바일광고 업체 벨티 피엘씨 벨트(Velti PLC.VELT)의 크리쉬나 서브라나마니안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말한다.
게임업체들은 게입 앱을 더욱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렉트로닉아트의EA 파이어몽키 개발팀 제작책임자를 맡고 있는 롭 머래이는, 화면이 늘어나는 점을 활용해 자사의 최신 레이싱 비디오게임 ‘Real Racing 3’에서 좌측 미러를 나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 밖을 내다보면 코너에 무엇이 오고 있는지가 다 보인다”면서 “대단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수요일에 진행된 아이폰5 발표 기조 연설에서 애플의 필 쉴러 수석부사장은 넓어진 아이폰 화면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했다. 신문 홈페이지에서 더 많은 기사를 읽는 방법이라든지 배경화면에 아이콘을 한 줄 더 추가하는 방법 등을 선보였다.
이로써 애플은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트렌드에 동참했다.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많은 작업이 모바일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꾸준히 화면 크기를 늘려 왔다. 4.8인치 화면을 도입한 삼성 갤럭시3의 TV 광고에서는 동영상을 보면서 문자메세지를 보내는 등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진 문스터(Gene Munster)의 파이퍼 재프래이 애널리스트는 화면 크기가 커지면 애플의 iOS 모바일 운영체제를 위한 새로운 앱 아이디어가 증가해 앱의 수가 10~20%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일을 기준으로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의 수는 70만 개가 넘는다.
일부 개발자들은 화면 크기에 따라 여러 개의 앱을 계속 유지해야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화면 크기가 다양해지면 테스트 해야 하는 단말기 개수가 늘어나 비용이 상승하게 된다”고 모바일 동영상 관리 툴 개발 업체 브라이트코브(Brightcove Inc.)의 필 코스타 제품담당관리자는 말한다.
모바일 보안 회사 룩아웃(Lookout Inc.)의 브루노 버거 상품디자인 팀장은 자사가 메인 컨텐츠 영역의 높이를 조절 가능하게 하고 휴대폰 화면 크기에 상대적으로 조정이 가능하게 하는 등 다양한 화면 크기에 맞출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작은 휴대폰이 인기였지만 이제는 휴대폰에서 다양한 일을 처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휴대폰이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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