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구글과 LG전자가 협력해서 만든 ‘넥서스4′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궁금한 건 이거다. 우리나라에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넥서스4는 LG전자의 주력 제품인 ‘옵티머스G’와 비슷한 구성을 하고 있으면서도 단말기 가격이 299달러밖에 되지 않아 큰 인기다. 스냅드래곤 S4프로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유리와 화면이 거의 붙어있는 인셀 방식 IPS 디스플레이로 색 표현력이 좋다는 평이다. LTE가 되지 않고 메모리 용량이 작은 게 흠이지만, 3G 무제한 요금제를 원하거나 저가폰을 찾는 이들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스마트폰 중 하나다.
하지만 LG전자는 3G나 UI 등이 국내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넥서스4를 국내에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부인하고 있지만, 옵티머스G와 간섭 효과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출시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
이동통신사들에도 넥서스4는 썩 매력적인 제품은 아니다. LTE 가입자 유치가 가장 시급한 과제인 이동통신사들로선 3G로 개통해야 하는 슈퍼폰을 두 팔 벌려 환영할 이유는 없다. 직접 단말기를 유통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구글이 꺼내 놓은 낮은 가격을 어떻게 반영해야 할 지도 고민거리다.
하지만 넥서스4 구입을 원하는 이들이 많다보니 출시 여부를 단순히 흘려넘길 수는 없다. 가장 먼저 이야기를 꺼낸 건 KT다. KT 표현명 사장은 20일 넥서스4를 국내에 나올지를 묻는 한 트위터 이용자에 “국내 출시를 위해 구글과 제조사에 요청했다”라고 답한 바 있다. 이 트윗은 넥서스4와 관련된 기업들 중 처음으로 국내 출시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SK텔레콤도 21일 저녁 공식 트위터를 통해 “넥서스4를 요청하는 고객들이 많아 LG전자와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와 구글의 결정만 남은 셈이다. LG전자도 현재로서는 출시를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구글이나 통신사와 계속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어떻게 될까. 에이수스는 249달러의 넥서스7을 29만9천원에 유통한 바 있다. 거의 환율과 세금을 더한 수준이다. 넥서스4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듯하다. 메모리 용량이 큰 제품을 선호하는 국내시장 특성상 299달러의 8GB짜리보다는 349달러의 16GB 제품이 유통될 가능성이 높다. 넥서스7에 비춰보면 40만원대 초반에 유통될 수 있다. 가장 많은 이들이 쓰는 54요금제 기준으로 보면 SKT나 KT 모두 2년 약정을 하면 한 달에 약 1만7천원을 할인해준다. 24개월이면 40만8천원으로 넥서스4는 통신사의 추가 보조금 없이도 사실상 공짜폰이 된다. 통신사 보조금이 더해지면 요금이 더 떨어지는 효과가 날 수도 있다.
옵티머스G와 성능, 구성이 비슷한 넥서스4를 이 가격에 팔 수 있는 이유는 구글의 보조금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넥서스의 경우 초기 가격은 750달러였다. 국내에서는 84만7천원이 출고가로 잡힌 바 있다. 이후 올 초 구글이 직접 단말기 보조금을 더해 정책을 바꾸어 399달러로 값을 내렸다. 단말기를 팔아 수익을 내는 것보다 안드로이드폰이 널리 퍼지면서 얻어지는 검색 매출 수익이 훨씬 좋기 때문이다. 넥서스4도 마찬가지 이유로 299달러에 팔릴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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