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전국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 종료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정부는 이달 31일 오전 4시를 기해 전국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할 계획이다. 이미 올해 8월 16일 울산을 시작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했다. 가장 많은 시청자가 있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31일 오전 4시에 마지막으로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한다.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 종료가 채 한 달도 안 남았지만 아직도 디지털 전환을 신청하지 않은 가구가 많다. 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된 지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신청하지 않는 가구는 2만가구에 이른다. 이들 가구는 더는 지상파를 시청할 수가 없다. 디지털 방송이 가능한 컨버터를 설치하거나 디지털 TV를 이용해야만 지상파 방송을 다시 볼 수 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수도권에는 디지털 미전환 가구가 더 많다. 방통위가 11월 말에 파악한 수도권 지역의 디지털 미전환 가구는 약 12만가구에 이른다. 하루에 3000여건 정도의 디지털 전환 지원 신청이 접수되는 것을 감안하면 아날로그 방송 종료 시점에도 5만~6만가구 정도는 디지털 전환을 하지 못한 상태일 것으로 보인다. 집에 TV가 두 대 이상 있는 가구를 감안해도 적지 않은 시청자가 보편적 시청권을 침해받는 셈이다.
정부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 전까지 최대한 디지털 전환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디지털 전환을 하지 않은 아날로그 방송 직접수신가구에게는 전체 화면 크기의 50%인 자막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 이후인 21일부터는 전체화면에 자막방송을 내보낼 방침이다.
또 정부는 아직까지 디지털 전환을 하지 않은 가구의 대부분이 아날로그 방송 종료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소외계층으로 보고 있다. 이들에게 디지털 전환과 정부 지원을 알리기 위해 장애인 활동 보조인 1만3245명, 지역 통반장 21만명, 독거노인종합센터 나눔천사 2942명,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과 협력해 정부 지원 대상을 직접 찾기로 했다.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중 자활근로자, 한부모가족, 장애수당을 지급받는 가구 등이다. TV 수신료 면제가구 중 시청각장애인과 국가유공자도 해당된다. 저소득층은 디지털 컨버터를 무상지원 받거나 정부가 지정한 보급형 디지털 TV 구매보조금 1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아날로그 TV로 아날로그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일반 가구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일반 가구는 자가부담금 2만원을 내면 디지털 컨버터 1대를 지원받는다. 정부 지원 신청은 31일까지 가능하다.
방통위 관계자는 “차질 없는 디지털 전환 마무리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고, 전환 과정에서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취약계층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아날로그 방송을 시청하는 가구는 조속히 정부지원을 신청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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