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지난 2000년대 중반 ＇모토로라 레이저＇로 세계 휴대폰시장을 주름잡았던 모토로라가 내년 2월 한국에서 철수한다. 1988년 한국에 진출한 지 24년 만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모빌리티코리아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년 2월 초 한국시장에서 철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모토로라는 현재 남아 있는 직원 400명에게 근속연수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하고 한국에서 판매된 모바일 기기에 대한 품질보증과 고객 서비스는 계속 제공하기로 했다.
모토로라 측은 ＂전세계적으로 연구개발(R&D)조직을 개편하고 있으며 가장 경쟁력 있는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시장에서의 변화(철수)는 이런 계획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토로라는 한국에 있는 R&D인력 중 약 10%에게 다른 지역에서 근무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에 해당하는 인원은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업영업(B2B)을 하던 홈사업부 등은 계속 운영된다.
모토로라는 2004~2006년 레이저 모델이 전세계적으로 1억대 이상 팔리며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2006년 이후 삼성전자ㆍ애플 등에 밀려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2009년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시장점유율이 급락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09년만 해도 전세계 휴대폰시장에서 모토로라의 점유율은 5%가 넘었으나 올 들어 3·4분기에는 2%로 추락했다. 5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가 완료된 뒤 구글 본사 차원에서 진행 중인 모토로라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국내철수 가능성도 예견돼왔다.
현재 외산 제조사들은 잇따라 국내에서 발을 빼고 있다. 대만 HTC는 올해 초 국내시장에서 철수했다.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도 소니코리아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사실상 국내 휴대폰시장에서 철수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국내 휴대폰 업체 SK텔레시스와 KT테크도 사업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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