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LG전자가 야심차게 출시한 ＇옵티머스G＇가 국내외 시장에서 연일 극찬을 받으며 그 위상을 뽐내고 있지만, 정작 판매는 애플과 삼성전자 등에 뒤처지는 등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는 휴대전화 시장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평가다.
◆ ＇옵티머스G＇ 극찬 쏟아지는데…
이른바 ＇회장님폰＇이라 불리는 옵티머스G가 미국 일본 등지 소비자 평가에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국외 IT 전문 사이트 폰아레나(Phonearena)가 LG전자의 옵티머스G와 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를 비교한 결과 옵티머스G가 색상, 해상도, 야외 시인성, 시야각 등 모든 항목에서 우수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이번 비교 테스트 결과 전반적으로 LG전자가 화면 기술 측면에서 혁신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호평했다.
옵티머스G는 미국 소비자정보지 컨슈머리포트의 스마트폰 제품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컨슈머리포트 온라인판은 최근 주요 이동통신사가 유통 중인 스마트폰을 평가한 결과 옵티머스G가 미국 AT&T와 스프린트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옵티머스G는 AT&T 통신사 부문에서 종합점수 79점을 받았다. 2위 갤럭시S3(78점), 3위 아이폰5(77점)보다 높았다. 스프린트 부문에서도 옵티머스G(77점), 갤럭시S3(76점), 아이폰5(75점) 순이었다. 컨슈머리포트는 옵티머스G의 배터리 성능과 화질을 높게 평가했다.
미국 컨슈머리포트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국내 온라인 설문에서도 삼성전자와 애플 등 경쟁사를 제쳤다. 지난달 포털업체 네이버에서 진행된 온라인 설문에서 옵티머스G가 ＇올해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선정됐다. 국외 호평에 이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인정을 받은 것이다.
2만3186명의 참가자 중 27.9%(6480명)가 LG전자의 옵티머스G를 1등 스마트폰으로 꼽았다. 차세대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S4 프로＇ 탑재와 서로 다른 2개의 화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Q슬라이드＇ 기능이 호평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 판매 부진… 나아질까?
LG전자는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옵티머스G의 국내 판매 성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는 성능은 ＇최고＇로 평가받았지만 판매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9월 말 출시된 옵티머스G는 11월 초까지 5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증권업계 추산)으로 알려졌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5가 예약판매만으로 30만대 이상을 기록한 것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갤럭시S3 등이 기록한 500만대 이상의 판매량에 비해 확연히 뒤처지는 수치다.
업계는 보조금 등의 감소로 국내 휴대전화 시장 침체가 시작되던 9월 말 출시된 옵티머스G가 시장 침체를 견디지 못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출고가 99만9900원으로 LG전자 고가 휴대폰에 대한 소비자 거부심리와 보조금 감소 등으로 초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평가다.
또 출시 초 제조 공정이 복잡해 제품 수급이 어려웠던 것도 판매 부진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한 국내 통신사 관계자는 ＂옵티머스G는 출시 초기 물량이 부족해 유통이 어려웠다＂며 ＂현재는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품질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옵티머스G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옵티머스G 출고가가 꾸준히 낮아지다가 아이폰5 출시를 계기로 더 인하됐다＂며 ＂품질 면에서는 이미 인정을 받은 상태라 고가의 갤럭시 노트2나 아이폰5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들에게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아이폰5 출시와 함께 시작된 보조금과 고객 소비심리 증가를 발판삼아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전화 제조사 관계자는 ＂LG전자 측에서는 오히려 아이폰5 출시를 기다렸을 수도 있다＂며 ＂적극적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옵티머스G는 일본 NTT도코모와 KDDI, 미국 AT&T, 캐나다 로저스(Rogers), 벨(Bell), 텔러스(Telus) 등에서 동시 출시됐으며 LG전자는 옵티머스G 판매 이동통신사를 최대 30개까지 늘려 적극적인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시장이 얼어붙어 판매가 저조했지만 유통망 확대와 소비심리 증가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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