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이동통신사들이 카카오톡에 빼앗긴 메시징 플랫폼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내놓은 리치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 `조인(Joyn)＇의 시장안착에 `빨간불＇이 켜졌다. 각종 버그에 다운로드했던 조인을 지우는 이용자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조인의 단말기 사전탑재를 둘러싼 불공정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가 동시에 출시한 새 통합메시징 플랫폼인 조인이 각종 버그와 불공정 문제로 출시 초반부터 위기를 겪고 있다.
조인은 지난해 12월 26일 첫 출시 후 이동통신사별로 수십만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지는 등 관심을 모았지만, 열흘째인 6일 현재 각종 버그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당장, 조인의 `선물하기＇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기자가 직접 테스트한 결과 SK텔레콤에서 KT로, KT에서 SK텔레콤 등 타사로 보낸 온라인쿠폰 서비스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다. 스마트폰 상에서 휴대폰결제 솔루션을 통한 유료 결제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상품쿠폰이 문자메시지를 타고 전달되지 않아 별도의 확인절차를 거쳐야 했다. 통신사들끼리 유료결제 솔루션까지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 않고 출시했다는 점은 향후 논란의 소지가 커 보인다.
또한 문자메시지가 제대로 전송되지 않고 (X) 표시가 나타나며 전송이 멈춘다거나, 시간 순서(타임라인)에 따라 메시지가 표시되지 않는 등 오류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의 새 메시징 플랫폼에 기대를 걸고 조인을 설치했다가 삭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용자들은 특히 일부 지연현상이야 발생할 수 있지만, 결제 기능까지 오류가 생기는 것은 이통사들의 준비 부족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통사 관계자는 ＂초반 출시 후 트래픽이 몰리던 상황에서 일부 메시지 수발신이 지연된 상황이 있어 업데이트, 서비스 보완, 서버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연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지만 꾸준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박근혜 당선인의 정보기술(ICT) 정책을 총괄한 윤창번 전 새누리당국민행복추진위 방송통신추진단장이 조인이 `단말기 중립성＇을 위배했다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향후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윤 전 단장은 ＂이통 3사가 신규 출시하는 단말기에 조인 앱을 기본 탑재하는 것이 앱스토어 등으로부터 이용자가 다운로드받는 경쟁사의 메신저 앱에 대해 불공정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새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향후 조인과 관련한 규제정책이 발생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