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차세대 모바일 D램 표준 LPDDR3 경쟁…늦어도 내년 상반기 8Gb제품 양산
차세대 모바일 D램 표준으로 평가받는 LPDDR3(Low Power Double Data Rate 3) 양산을 둘러싼 국내 업체간 경쟁이 시작됐다. 세계 메모리 업계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관련 제품 양산을 시작했거나, 준비 막바지 단계에 있다. LPDDR3는 이전 대비, 빨라진 전송속도 외에도 스마트폰 4GB(기가바이트) 시대를 위한 초석이란 점에서 중요하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모바일 D램 생산 업체들은 차세대 모바일D램 표준인 LPDDR3 개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처음으로 4Gb(기가비트) 20나노급 LPDDR3 모바일 D램 양산에 들어갔다고 공식 발표했다. 20나노급 공정이 적용된 이 제품은 이전 LPDDR2 대비, 데이터 처리속도가 2배 이상 빠른 2133Mbps(1초당 100만 비트를 보낼 수 있는 전송속도)를 구현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이번에 발표한 제품은 LPDDR3 모바일 D램 선점과 확대를 위한 시제품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JEDEC(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 표준과 업계에 따르면 LPDDR3 주력 제품은 이번 삼성전자가 발표한 4Gb이 아닌, 8Gb 제품이다. PC용 D램인 DDR 시리즈 또한 DDR2가 표준일 때, 512Mb 중심에서 DDR3로 넘어오면서 1Gb 제품으로 변경됐다. 따라서 LPDDR3 표준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간 경쟁은 8Gb 양산을 둘러싸고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양사는 8Gb 용량의 LPDDR3 개발이 거의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올해 안에는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노트3는 4Gb 6개를 탑재한 3GB 제품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SK하이닉스는 2y나노(5나노) 공정을 적용한 8Gb 제품을 우선 개발, 양산한 뒤, 4Gb 제품은 보급형 수요를 위해 나중에 양산할 계획이다. 이르면 하반기 본격적으로 8Gb 샘플용 제품을 개발,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내년 LPDDR3 비중이 6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LPDDR3 8Gb 제품 개발과 양산에 성공할 경우, 반도체 업계는 물론, 일반 스마트폰에서도 큰 변화가 올 전망이다. 현재 출시되는 최신 스마트폰 모바일 D램은 최대 2GB다. 하지만, 용량 문제는 물론, 풀HD 콘텐츠 소비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스마트폰 용량 확대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풀HD급 영화의 경우, 모바일 D램은 용량이 3GB 이상 구현돼야 쉽게 이용 가능하다. 8Gb가 적용된 LPDDR3 제품이 출시되면, 4개를 집적하면 4GB(1GB=8Gb)를 구현할 수 있다.
반면, 4Gb 제품만으로 4GB를 구현하기 위해선 8개를 집적해야 하는데, 스마트폰의 물리적 한계로 인해 실질적으론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점점 더 많은 고객사들이 LPDDR3 8Gb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이 제품을 적용한 4GB 스마트폰을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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