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KAIST 윤춘섭 교수 연구팀, 고강도 투명 플라스틱기판 개발
앞으로는 휴대전화를 떨어뜨려도 화면이 깨지는 일이 없을 전망이다. KAIST IT융합연구소 윤춘섭 교수(물리학과·사진) 연구진은 ＂휴대전화나 TV의 디스플레이 유리 기판을 대체할 수 있는 고강도 플라스틱 기판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전에도 무겁고 잘 깨지는 유리 기판을 폴리이미드 필름 같은 투명 플라스틱 기판으로 대체하려는 연구가 있었다. 하지만 폴리이미드 필름은 열에 약하고 강도도 떨어져 상용화되지 못했다. 표면도 유리만큼 매끈하지 못했다.
윤 교수는 플라스틱 기판 표면을 10억분의 1m 단위로 매끈하게 만드는 한편, 폴리이미드 필름 사이에 유리 실로 짠 천을 넣어 강도를 강화유리 수준으로 높였다. 잘 휘어지는 속성도 그대로 유지했다.
문제는 투명도. 아무리 유리 재질이라 해도 필름 사이에 섬유를 넣으면 투명도가 떨어진다. 예컨대 물컵에 넣은 빨대를 보면 공기에 노출된 부분과 물에 잠긴 부분이 달라 보인다. 물과 공기의 빛 굴절률이 다르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폴리이미드 필름과 유리섬유의 굴절률을 소수점 네 자리까지 맞춰 투명도를 유리 수준으로 높였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필름과 유리섬유의 굴절률을 맞추면 마치 전체가 투명 필름인 듯 선명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투명 플라스틱 기판은 두께가 유리 기판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무게도 절반이다. 윤 교수는 ＂휴대전화 화면이 깨지는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대형 TV의 무게와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08년부터 5년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윤 교수는 국내 특허 3건을 출원했으며, 현재 국내 소재 전문 기업과 기술 이전을 협의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