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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 작가 : 시오노 나나미
출판 : 부엔리브로
발매 : 2007.09.11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
유럽사의 큰 축을 형성하고 있는 로마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연구의 대상이다. 유럽의 정치 사회 문화 경제 等 거의 모든 분야에 로마의 흔적이
녹아 들어있는 것을 보면 로마에 대한 관심은 지극히 당연하다. 로마사와 관련한 책들 중에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책은 시오노 나나미가 지은 '로마인 이야기'다. 총 15권으로 구성된 '로마인
이야기'는 로마에 대한 새롭고 흥미로운 해석과 세밀한 묘사가 압권이다. 방대한 분량은 독자에게 긴 호흡을
요구한다. 하여 저자는 총 15권으로 구성된 '로마인 이야기'를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2007,부엔 리브로) 로 압축하여 1권의 책으로 발간하였다. 로마의 역사를 개략적으로 살펴보기에는 괜찮은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는 로마의 태동과
발전,정치 변화를 통치인물 중심에서 서술하였다. 왕정에서 공화정, 제정으로 이어지는 로마역사의
과정이 한 눈에 들어온다.이 책은 세르판테스의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명언의 의미를
이해 할 수 있을 정도로 로마가 대제국을 형성한 과정이 결코 만만치 않았음을 전해준다. 기원전
753년 알바롱가 왕족의 자손인 로물루스가 도시국가 로마를 탄생시키고,후대의 위대한 지도자들이 로마를
대제국으로 만드는데 기여한다.부르투스, 카이샤르, 아우쿠스투스, 스키피오 등 로마의 영웅들은 외세의
침략을 물리치고,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통해 로마제국을 건설한다. 캘트족의 침략, 카르타고의
영웅 한니발과의 17년간 3차에 걸쳐 치룬 포에니 전쟁 등 역사의 중요한 고비고비 마다, 로마의 리더들은
큰 힘을 발휘하였고 응축된 경험은 새로운 로마를 위한 자양분이 되었다.
로마부흥의 힘은 외세의 침략을 성공적으로
물리친 영웅들의 탁월함도 있었지만 로마인들이 가진 가치관과 정신의 힘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생업에 종사하다 전쟁의 위기에 처하면 군인이 되어 국가를 지키는 시민의 힘과,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한 귀족들의 모범은 로마의 부흥을 이끌어 낸 원동력이었다. 로마가 특별한 것은 성을 쌓는
중국의 폐쇄성과 대비 되는 개방성이다. 로마전역에 걸친 가도(街道)는 외부세계와의 소통을 의미한다.
전쟁이 발생하면 가도를 통해 부대가 신속히 이동할 수 있다. 물론 역으로 보면 외세의 침략에 쉽게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로마는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수 많은 가도를 만들었다. 또한 패자도
동화시킨다는 정책으로 정복민을 로마의 시민으로 받아 들이고 최대한의 자치권을 허용하는 동화정책은 로마의
진취성과 개방성을 잘 보여 준다. 로마의 정치가 왕정과 공화정을 거치면서
제정으로 바뀌었지만 공화정에서 보여준 민주정치는 그리스의
민주정치 보다도 발달된 모습을 보여 준다. 원로원,시민회, 집정관 제도 등을 통해 권력의 독점을 막는 견제장치를 철저히
가동하였고, 권력의 집중이 아닌 분산과 공유로 독재자의 출현을 막았다. 물론 율리우스 케이사르 이후에
제정으로 바뀌면서 전횡을 일삼은 황제도 있었지만 로마가 만든 정치 제도는 대단히 선진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 국가의 정치 제제를 논할 때 어떤 제도가 반드시 옳다고 단정지어 말하기는 어렵다.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탄생한 정권이 부패하여 독재권력을 행사한 경우도 있고, 왕정시대에 백성의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고, 태평성대를 이룬 국가도 많았다. 다만, 시대정신은 인간은 평등하다는 사실이며, 현재
지구촌민들은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민주주의를 갈구한다. 하여간 고대 로마를 통해 성숙한 정치제도를 발견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로마 최초의 왕 로물루스에서 부르투스,
카이샤르, 스키피노 아우구스 투스에 이르기 까지 로마사의 중요 순간에 등장한 젊은 리더들은 로마의
변혁을 주도하고, 1000년이 넘는 세월을 지속시킨다. 인구에 회자되는 '난세에 영웅이 등장한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실감하게 된다. 물론 난세에 등장한 영웅의 최후가 늘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암살당하기도, 변방에서
초라한 죽음을 맞이하기도 하다. 중요 순간에 어떤 역할을 했는가에 따라 영웅은 의미를 갖는다. 한
권의 책으로 로마사 전체를 조명하기는 어렵지만 중요 인물들의 모습과 로마사회를 훑어보기에는
충분하다. 그런 면에서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 는 유익한 역사서다.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 / 출처 - 출처 : 이스트힐
'1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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