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20·아이폰7… 프리미엄폰 ＇뜨거운 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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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하반기 격전 예고] - LG 'V20' 내달 7일 韓·美 동시 공개 오디오 기능 대폭 강화, 소비자의 '귀' 붙잡는데 집중 - 애플 '아이폰7' 9월초 첫선 듀얼 카메라·방수기능 탑재 관측… 前作 아이폰6S 부진 만회 나서 - 삼성 '갤럭시노트7' 선제공격 1주일 만에 30만대 판매 돌풍, 내달 1일 세계 최대 시장 中 출시 LG전자가 다음 달 7일 새 프리미엄폰인 'V20'를 공개한다. LG전자는 특히 애플이 올해 신제품 '아이폰7(가칭)'을 공개하는 것과 비슷한 시기에 서울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시차 때문에 6일)에서 동시에 언팩(unpack·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새 아이폰 출시를 피하지 않고 총력전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미국 내 발표 장소도 작년 뉴욕에서 애플 본사 근처인 샌프란시스코로 옮겼다. 삼성전자·애플·LG전자·화웨이·소니 등 스마트폰 업체들이 연이어 전략 스마트폰을 속속 공개하면서 프리미엄폰 경쟁이 불붙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19일 갤럭시노트7을 출시했고 중국 화웨이 등도 9월 초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6'을 전후해 차기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 9월 7일쯤 아이폰7 공개
하반기 프리미엄폰 경쟁은 삼성전자가 지난 19일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경쟁자인 애플을 겨냥해 언팩 행사도 8월 초로 앞당기며 선제 공격을 했다. 노트7은 국내 출시 후 1주일 만에 30만대가량 팔리며 초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7 때보다도 판매량이 2 배 이상 많다. 삼성전자는 이런 여세를 몰아, 다음 달 1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노트7을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애플은 다음달 7일쯤 아이폰7을 공개하며 반격에 나선다. 애플은 아이폰6S와 아이폰SE(중저가 모델)의 부진으로 올 4~6월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7% 떨어진 상태다. 애플에겐 아이폰7의 성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애플은 아이폰7에 렌즈가 2개인 듀얼 카메라를 갖추고, 처음으로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존 이어폰 단자를 없애는 등 외형 변화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V20'도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삼성의 노트7이 홍채 인식 등 소비자들의 '눈'을 공략했다면 LG전자의 V20는 '귀'를 붙잡는 데 집중했다. 오디오 전문 기업 '뱅앤올룹슨'과의 협력을 통해 오디오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V20를 통해 상반기 출시한 프리미엄폰 G5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산이다. 전작(前作)인 V10이 작년 10월 말 미국 출시 이후 45일 만에 누적 판매량 45만대를 기록한 것도 V20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일본 소니와 중국 화웨이는 다음 달 2~7일 독일에서 열리는 'IFA 2016'을 앞두고 프리미엄폰인 '엑스페리아XR'과 '메이트9'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IFA 하루 전날인 다음 달 1일 독일 현지에서 발표 행사를 연다는 초청장을 배포했지만, 구체적인 제품과 사양에 대해서는 철저히 보안을 지키고 있다.
◇점점 치열해지는 프리미엄폰 경쟁
절대 강자(强者)인 애플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프리미엄폰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올 2분기 세계 프리미엄폰 시장점유율이 작년보다 9.2%포인트 하락한 50.9%에 그쳤다. 간신히 50% 선을 지킨 것. 반면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35.9%로 상승하며 애플과의 격차를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다. 중저가폰을 주로 출시했던 화웨이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3%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한 것도 눈길을 끈다.
서강대 정옥현 교수(전자공학)는 "최근 상황을 미뤄볼 때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상당한 격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그동안 최대 성수기인 연말 시장을 장악해온 애플의 영향력에 삼성전자 등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이 강하게 도전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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