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똑해진 스마트폰 앱...바쁜 직장인 재무·건강 관리 ＇조력자＇ |
|---|
|
|
# 입사 4년 차에 접어든 김은혁(29) 씨는 통장 잔액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왔다. 아껴 쓴다고 열심히 관리하고 있지만, 월급관리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김 씨는 3개월 전 직장 동료에게 개인이 보유한 통장과 신용카드 등을 연결해 재무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추천받아 설치했다. 3개월 동안 앱을 사용하자 자동으로 월별 고정지출 내용을 정리해주고, 자동차나 주식의 현재 가격까지 보여줬다. # 직장 생활 6년 차인 김미향(32) 씨는 최근 건강관리를 위해 두 가지 앱을 설치했다. 우선 음식별 열량(칼로리)를 알 수 있고 하루 운동량과 걸음걸이, 몸무게 등을 기록할 수 있는 다이어트 앱을 설치했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수면 관리 앱도 설치했다. 자는 동안 앱을 실행시켜두면 수면의 질을 파악해주는 앱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재무나 건강을 관리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쉽게 챙기기 어려운 돈, 건강 관리를 앱이 도와주는 것이다. ◆ 소비, 자산, 소비 자산까지 알려주는 재무 관리 앱 재무관리의 경우 대표적인 앱은 데일리마켓플레이스가 서비스하는 ‘브로콜리’다. 사용자가 공인인증서를 통해 브로콜리에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 등을 연동해두면 본인의 재무상태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 직접 은행 거래를 하거나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는 없지만 모든 계좌의 이체내용과 신용카드의 사용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브로콜리 사용화면. 왼쪽부터 자산 정보, 소비 분석, 월 고정 지출 확인 화면. /브로콜리 앱 캡처또 소비패턴을 파악해 월간 지출을 알려주고, 소비 항목별 종류와 신용카드·현금 등 소비방법도 분류해준다. 주식이나 보유 차량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자산의 현재 가격까지 알려주며, 꾸준히 발생하는 지출은 고정지출로 파악해 자동으로 달력에 표시도 해준다. 이 앱은 처음 사용할 때 공인인증서 인증을 받으면 본인의 계좌에 자동으로 연결한다. 다만 인터넷뱅킹을 통해 현재 사용 중인 공인인증서를 모두 등록해 놓아야만 가능하다. 재발급 했을 때는 일련의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해야 한다. 신용카드는 카드사별 계정(ID)과 비밀번호를 수동으로 등록해야 한다. 신용 등급 정보와 신용 정보 조회 건수까지 알려주는 앱도 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간편 송금 앱 ‘토스’는 은행별 계좌 입·출금 내역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본인 신용 등급 정보, 신용정보 조회 건수까지 알려준다. 데일리마켓플레이스는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개인의 자산을 한 곳에서 조회할 수 있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이나 다수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실제로 직장인들이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출근길과 한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 퇴근 시간대에 접속빈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 음식별 칼로리로 다이어트...건강한 수면까지 앱으로 김미향씨가 실제로 쓰고 있는 식단 관리 앱은 모바일 헬스케어 기업인 눔이 서비스하는 ‘눔 코치’다. ‘눔’은 2008년 정세주 대표와 구글 수석 엔지니어 출신인 아텀 페타코브가 함께 설립했다. 눔 코치는 삼성의 S헬스, 구글 피트니스, 애플의 건강 플랫폼과 연동, 하드웨어 기기들과 정보를 교환 할 수 있다. 눔 코치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대부분 음식의 칼로리 정보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일부 음식은 특정 브랜드의 특정 메뉴 및 제품의 칼로리 정보까지 정확하게 보여줘, 식단 관리에 효율적이다. 칼로리 정보 뿐만 아니라 영양성분별로 식단을 분석해 초록색(좋은 선택), 노란색(적당한 양만 먹어야 하는 음식), 붉은색(가끔씩 조금 먹어야하는 음식)을 구분해준다. 물론 일부 음식 칼로리 정보가 정확하지 않은 것도 있어 인터넷에 공개된 정보와 비교해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하기도 한다.  눔코치 사용화면. 왼쪽부터 기본 화면, 식단 입력 화면, 식단 분석화면. /눔코치 앱 캡처본인의 나이와 몸무게, 키 등의 정보를 적어두고 목표 체중을 정하면 하루 칼로리 권장량을 표시해주고 날마다 기본적으로 걸어야 할 걸음 수 등도 알려준다. 사용자가 몸무게를 직접 입력해 그래프화해서 확인할 수 있고, 운동을 했을 경우 본인이 직접 운동 종류와 횟수, 시간 등을 입력해 생활습관을 파악하기 쉽다. 앱으로 수면 상태를 관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앱은 ‘노스큐브 AB(Northcube AB)’가 만든 ‘슬립 사이클 알람 시계(Sleep Cycle AlramClock)’와 리비바의 ‘스노어랩:내 코골이 녹음하기’다. 슬립 사이클은 앱을 실행하고 충전기를 연결해두면 사용자가 자는 동안 계속 작동한다. 마이크를 통해 소리가 입력되면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이 소리를 분석해 사용자가 깊게 잠들었는지, 얕게 잠들었는지 등을 파악하고 분석한다.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세한 분석을 받을 수 있고, 수면에 도움이 되는 바다소리, 비소리 등 백색 소음(화이트 노이즈)을 틀어둘 수 있다.  슬립 사이클 사용화면. 왼쪽부터 알람설정 화면, 수면 패턴 분석화면, 주간 수면 질 측정화면. /슬립 사이클 캡처.스노어랩 역시 비슷한 작동 방법으로 코골이 상태를 파악해준다. 비강 밴드(코 피부를 당겨서 내부 코평수를 넓히는 밴드), 목 스프레이, 가습기 사용 등 조치 방법에 따라 코골이의 변화가 생겼는지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김미향씨는 “최근 건강상태가 나빠지면서 식단 조절 등으로 다이어트를 하는데 수면도 충분히 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많은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앱이라고 추천 받은 후 주변 동료들에게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