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의 따뜻한 시선을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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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작가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출판 : 푸른숲 발매 : 2009.01.07 삶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나의 관심 안에 들어와있다. 삶과 죽음은 인간이 반드시 거쳐갈 수 밖에 필연적 사건이다. 톨스토이는 삶에 대한 성찰을 기반으로 단편소설을 썼다. 그가 쓴 단편소설은 인생을 관통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으로 가득하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가 지은 단편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이 질문에 대해 미하일이라는 천사를 통해 답한다.삶의 자세에 대한 물음에도 다른 단편 소설들을 통해 정직하게 풀어낸다. 톨스토이의 사랑에 대한 예찬과 탐욕에 대한 적개심을 단편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톨스토이의 단편소설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는 8편의 단편소설이 담겨져 있다. 그 단편 들의 모든 주제를 아우르는 진리는 ‘사랑’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톨스토이의 단편 중에 가장 유명한 소설이다. 가난한 구두장이 세묜은 어느 날 길가에 쓰러진 벌거숭이 젊은이를 구해주고, 집에 데리고 와서 먹을 것과 입힐 것도 주고, 구두 만드는 일을 가르친다. 세묜의 구두 만드는 실력이 늘면서 벌이도 좋아지고, 생활도 윤택해진다. 어느 날 어떤 건장한 신사가 찾아와 가죽을 주면서 장화를 주문한다. 세묜은 장화를 만들지 않고 슬리퍼를 만든다. 신사의 하인이 와서 신사가 죽었으니 장화가 아닌 死者에게 신기는 슬리퍼로 바꾸어 달라고 한다. 이미 만들어 놓은 슬리퍼를 바라보며 세묜은 놀란다. 미하일이 세묜집에 산지 육년이 지나서 한 여인인 쌍둥이 여자 아이들을 데리고 와 구두를 만들어 달라고 하는데 한 아이는 절름발이이다. 여인은 아이들의 친 엄마가 아니고, 자식을 낳고 일찍 죽은 한 여인의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라고 한다. 자신도 아이를 잃어, 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왔다고 고백한다. 미하일은 이제 세뇬에게 고백한다. 자신은 하늘의 천사인데 벌을 받아 지상에 내려왔고 신으로부터 세 가지 질문을 부여 받고 그 질문의 답을 확인하면 다시 하늘로 올 수 있다고 한다. 천사 미하일이 받은 질문은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지. 사람에게 주어져 있지 않은 것이 무엇이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 이다. 미하일은 세뇬부부를 통해 사람의 마음에 사랑이 있다는 답을 확인한다 두 번째 물음에 대한 답은 인간은 자기몸에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힘이 주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건장한 신사의 죽음을 통해 알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답은 바로 자신의 자식이 아닌 타자의 아이들을 정성스럽게 키운 한 여인으로부터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런데 이 아이들의 친 어머머는 미하일이 벌을 받고 지상으로 오게 된 원인을 제공한 자였다. 아이들 친엄마의 목숨을 거두라는 명령을 받은 미하일이 아이들의 엄마를 불쌍히 여겨 명령을 수행하지 않았지만 결국 신의 명령에 의해 다시 목숨을 거둔 것 이였다. 아이들이 부모 없이 어떻게 자라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연민이 미하일에게 있었으나 결국 타인에 의해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서 사람은 바로 ‘사랑’ 으로 산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성지 순례를 떠나는 두 노인의 모습을 그린 소설에서는 성지순례를 가는 길에서 만난 불행한 가족을 돕기 위해 순례의 길을 포기하고 그들을 돕는 노인을 통해 하나님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죽는 날까지 의무를 사랑과 선행으로 다하여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사람에게 많은 땅이 필요한가’라는 단편에서는 땅을 사랑하여 끊임없이 땅을 사고 재산을 늘리는 어리석은 농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농부가 넓고 좋은 땅을 갖기 위해 한 부족이 살고 있는 땅에 가서 토지를 사고 싶다고 제안하고 그 부족의 장은 일정금액을 주면 해가 뜰 무렵부터 걷기 시작하여 중간에 표시를 해두고 돌아오면 표시된 길을 따라 정해진 땅을 모두 주겠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해가 떨어지기 전에 출발지점에 도착 하지 못하면 땅을 소유할 수 없다는 조건을 내세운다. 농부는 수락하고 새벽에 길을 떠나지만 중간에 비옥한 땅을 보면서 욕심이 생겨 돌아올 생각을 하지 못하고 땅을 확장해 나간다. 결국 돌아갈 때를 놓쳐 신발도 외투도 벗고 달리기 시작한다. 다행히 출발 지점에 도착하지만 숨을 거두고 만다. 탐욕이 그를 사망으로 인도한 것이다. 톨스토이의 작품들은 종교적 색채가 강하다. 하지만 종교성에 대한 편견을 버린다면 그의 삶에 대한 접근 방식에 감동하게 된다. 그는 사랑과 용서, 그리고 욕심을 버리는 것으로 삶의 바른 태도를 정의하고 있다. 최고 지혜의 단편이라 해도 무리가 없어 보일 정도로 秀作이다.그의 작품에는 선과 악, 두 형제, 두 노인 등 대부분 둘을 짝지어 놓고, 대립관계 또는 상반된 성격을 보여주며 소설을 풀어간다. 그래서 더욱 쉽게 읽힌다. 그가 이렇게 이웃에 대한 사랑과 선행을 강조한 이유가 19세기의 러시아 인들의 내면에 자리잡은 고통을 해결하는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그의 시선이 따뜻하다. 그리고 그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다. 내면의 울림이 여운으로 남는다.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 P231 / ＇12.8.12 - 출처 by East-hi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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