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완상 〈바보예수〉 - 참된 기독교 신앙에 대한 명쾌한 정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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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한완상 출판 : 삼인 발매 : 2012.09.20 〈바보 예수〉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사랑이다. 예수는 끊임없이 사랑하라고 말씀 하셨다. 그것도 ‘원수를 사랑하라’고… 사랑할 만한 대상을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사랑하기 어려운 대상을 사랑하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더구나 원수를 사랑한다는 것은 엄청난 고통과 자기부인을 필요로 한다. 故 손양원 목사는 자신의 두 아들을 여수순천 반란사건에서 잃었지만 가해자들을 처벌하지 말아 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하고 심지어 원수를 양자로 삼아 세상을 감복시키지 않았던가? 기독교가 이야기하는 사랑은 바로 이런 사랑이다. 그러하기에 제대로 된 크리스쳔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한완상님이 지은 〈바보예수〉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현재 잘못된 기독교의 행태에 대해 기독교인으로서 통회하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적하고 있다. 왜 많은 다중들이 기독교를 개독교로 부르는지, 그리고 이 땅에 수 많은 기독교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이전보다 더 타락하고 황폐해 가는지 설명하고 있다. 글을 읽는 동안 눈물이 나고 마음에 묵직한 책임감이 느껴졌다. 바보는 ‘바로 보는 사람’ ‘바로 보살펴 주는 사람’ 이란다. 세상이 말하는 바보의 정의하고는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은 이처럼 세상에 통용되는 가치와 달라야 한다. 고통 당하는 이웃에게 다가서는 그의 고통을 치유해 주는 구체적인 행동이 바로 예수의 사랑입니다. 61쪽 종교와 신앙의 차이는 무엇일까? 종교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신을 끌어 들이는 것이다. 신앙은 신의 목적에 자신의 목적을 포기하고 신에게 맞추는 것이다. 그래서 종교는 자기 중심적이다. 자신이 추구하는 다양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신을 필요로 하기에 자기를 비우지 못한다. 그래서 종교인과 신앙인을 같은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보수 기독교 단체가 독재를 찬양하고, 빨갱이 척결을 주장하는 것은 예수의 가르침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평화를 지키고 사랑해야 할 주체들이 앞장서서 평화를 파괴하고 국민들을 분절시키는 행위가 바로 다중으로 하여금 기독교를 오해하게 만들게 하는 것이다. 2000년전 오신 예수도 보수 기독교 단체의 시각으로 본다면 빨갱이이다. 병들고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기 위해,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분이다. 나눔의 가치를 역설했고, 실제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는 내용을 설파하지 않았던가? 보수 기독교 단체가 그렇게 싫어하는 빨갱이가 바로 예수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를 믿는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명예를 얻고, 물질을 얻기 위해 신을 믿었다면 그것은 기독교 복음과 전혀 상관없는,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하나의 삶의 방식일 뿐이다. 돈과 명예가 필요하다면, 금융회사나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아가야 하는 것이 맞다. 많은 대형교회가 기복신앙의 뿌리에서 탄생했다. 예수 잘 믿으면 구원받고, 잘 살게 된다는 단순하고 매혹적인 교리이다. 그래서 자신이 잘되기 위해서 교회로 몰려들었다. 과연 예수를 믿으면 그렇게 되는 것일까? 맞다. 하지만 해석은 완전히 다르다. 부유함이란 빈곤의 어려움을 잘 받아 들일 수 있는 ‘부유한 마음’이다. 그리고 남을 위해서 살기 때문에 삶에 편안함은 없어도 평안함은 생긴다. 그래서 역설이지만 보수적인 일부 대형교회가 이야기하는 내가 범사에 잘된다는 세속적 의미의 福은 하나님의 福과 대척점에 서있다. 예수 잘 믿겠다는 결단을 하는 순간, 비루함과 남루함을 마땅히 받아들이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해 보는 것을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대상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상이 주장하는 보편적 가치와 다르다. 만약 어떤 기독교 단체나 개인이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동일가치를 가지고 있다면 더 이상 기독교가 아니다. 적어도 예수의 시각에서 보면 말이다. 한완상은 통일부총리와 적십자사 총재를 역임했다. 그 누구보다도 한반도 평화를 갈망했고, 노력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중에 장로 출신이 3명 있지만 그들의 통치기간 동안 한반도는 늘 불안했고, 북한과 끊임없이 대치하는 냉전은 계속되었다. 원수이기 때문이란다. 가장 값비싼 평화는 가장 값싼 전쟁보다도 싸다.고 했다. 같은 민족이 하나되어 이 땅에 어깨를 맞대며 함께 살 수 있는 시기는 점점 멀어져가는 느낌이다. 세계에 많은 기독교 보수 근본주의 자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행했던 일들은 예수와 관련 없는 일이 대부분이다. 예수의 이름으로 예수를 핍박했다. 역사는 이야기 하고 있다. 예수의 이름으로, 교회 당국이 다른 종교를 십자군의 주적으로 낙인찍어 씨를 말리려 했을 때, 예수의 이름으로 교회 가부장적 관례에 도전하는 여성을 마녀로 낙인찍어 잔인하게 화형시키려 했을 때, 예수의 이름으로, 자유로운 신학적 사고를 해내는 용기 있는 신자들을 이단으로 낙인찍어 온갖 억압을 일삼았을 때, 예수의 이름으로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아시아 지역의 토착민들을 인종 청소하듯 마구 쳐 죽였을 때, 그리고 예수의 이름으로, 알카에다와 관계없는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낙인찍어 주저없이 감행했던 침략전쟁을 축복해 주었을 때, 자기 이름으로 그 많은 선량한 인간들이 너무나 억울하게 고통당하고 죽어가는 모습을 보시고 예수의 마음은 얼마나 외롭고 괴로웠겠습니까? 피가 마르고 땀이 비 오듯 하지 않았을까요? _118쪽 저자가 전하는 내용이 진짜 기독교 신앙과 복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세상에 떠도는 기독교 근본주의 자들의 잘못된 율법주의와 교리에 현혹되지 말고 저자가 이야기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 보면 기독교의 올바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스티븐 와인버그 교수 “종교가 있든 없든 선한일을 하는 사람과 악한 일을 하는 사람이 있는 법이다. 그러나 좋은 사람이 악한 일을 하려면 종교가 필요하다. 파스칼 “사람들이 종교적 신념으로 악을 저지를 때 가장 철저하게 그리고 즐기면서 그 악을 저지르게 된다. “ ;) 〈바보예수〉 / 한완상 / 318P / ＇13.1.8 - 출처 by East-hi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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