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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근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현자 마키아벨리〉 - 새롭게 해석된 마키아벨리를 만나다
조회 : 2385 추천 : 33
fjrigjwwe9r1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제목 : 마키아벨리 작가 : 김상근 출판 : 21세기북스 발매 : 2013.01.20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현자 마키아벨리〉 마키아벨리는 권모술수의 대가, 사악한 정치이론가라는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의 정치가이다. ‘마키아벨리안’ 이라는 말이 사악함을 지칭한다고 하니 그에 대한 평가는 확실히 부정적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는 유명한 그의 저서 〈군주론〉으로부터 기인한다. 〈군주론〉은 군주가 가져야 할 통치술을 담고 있는데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내용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역사가에 의해 재해석 될 수 있기에 항상 흥미롭다. 이 책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현자 마키아벨리〉는 16세기 이탈리아 정치가 마키아벨리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접근했다. 저자는 마키아벨리의 삶을 세세하게 기술했다. 〈군주론〉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그의 정치 철학을 소개하면서 마키아벨리가 절대 ‘악의 교사’가 아님을 주장하려는 저자의 노력이 느껴진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마키아벨리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일부 걷어낼 수 있었다. 물론 저자의 생각에 100% 동의 하는 것은 아니다. 〈군주론〉을 집필하게 된 경위가 공직에서 밀려나, 재기를 위해 메디치 가문의 통치자를 위해 쓴 선물이기에 마키아벨리가 인간적인 면에서 그렇게 존경스럽거나 위대해 보이지 않는다. 그저 그는 권력욕이 남보다 강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권력욕보다는 피렌체를 너무도 사랑한 마키아벨리의 충성의 발로라고 전하지만 그건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마키아벨리는 이탈리아 도시국가 피렌체에서 고위 공직자로서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다. 도시국가 피렌체는 자체 군대를 보유하지 않아 항상 외세의 침략에 노출되어 있었다. 하지만 마키아벨리는 국가간의 이해관계를 잘 이용하여 외세의 침략을 잘 대응하는 외교실력을 발휘했고 피렌체를 지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다. 하지만 교황과 프랑스의 정치적 마찰 후에 정권이 교체되면서 그는 권력으로부터 멀어져 일반 평민의 삶을 살게 된다. 평민으로 내려앉은 것도 힘들었겠지만 마키아벨리는 반역누명을 쓰고 모진 고문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악명 높은 날개 꺾기 고문(팔을 뒤로하여 밧줄로 천정에 묶은 후에 천정에서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고문)을 7차례 받으면서 끝까지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견뎌낸다. 풀려난 후 그는 15년을 야인으로 살아간다. 명예의 정점에서 바닥까지 경험한 굴곡진 그의 삶은 권력의 허무함과 덧없음을 말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키아벨리는 공직 복귀를 위해 〈군주론〉을 집필해 메디치 가문의 통치자에게 헌사 하지만, 읽히지도 않은 채 방치되는 수모를 겪는다. 후에 그는 희극을 쓰고, 〈군주론〉과는 다른 입장에서 〈로마사 논고〉를 기술한다. 저자는 마키아벨리를 변호하면서 맥락에 대한 이해를 강조했다. 〈군주론〉에 기술된 다양한 통치술이 어떤 상황과 배경을 갖고 있는지 말이다. 각각의 통치술은 특수한 통치의 현실에 직면한 군주에게만 적용될 수 있는 제한적 조치인 것으로, 이를 일반화 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 다고 전한다. 또한 키케로로 상징되는 기독교적 중세의 가치에 대한 마키아벨리식의 뒤집기라는 말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였다. 한 인간에 대한 평가는 후세의 현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내려진다. 동시대의 인물 평가도 제 각각인데 16세기에 살았던 인물에 대한 평가는 더욱 다양할 수 밖에 없다. 책의 저자인 김상근 교수는 인간 마키아벨리에 대해 매우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다. 〈군주론〉 이라는 고전을 재해석하고, 책을 쓰기 위해 참고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마키아벨리가 공무 中에 방문했던 모든 도시들을 직접 찾아 다니며 직접 그의 향기를 느껴보는 열의까지 보였다. 르네상스 전문 학자로 유명한 저자의 섬세한 관찰과 집요한 연구가 돋보인다. 아울러 책을 무척 쉽게 썼다.누가 읽어도 이해가 술술 될 정도로 가독성이 뛰어나다. 독자에 대한 배려도 느껴진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현자 마키아벨리〉 / 김상근 / 310P / ＇13.2.17 - 출처 by East-hill
작성자 : 유니모 날짜 : 2013-02-18 오후 3:45:00

김상근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현자 마키아벨리〉 - 새롭게 해석된 마키아벨리를 만나다

조회 :: 2385
추천 :: 33

제목 : 마키아벨리
작가 : 김상근
출판 : 21세기북스
발매 : 2013.01.20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현자 마키아벨리〉

마키아벨리는 권모술수의 대가, 사악한 정치이론가라는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의 정치가이다. ‘마키아벨리안’ 이라는 말이 사악함을 지칭한다고 하니 그에 대한 평가는 확실히 부정적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는 유명한 그의 저서 〈군주론〉으로부터 기인한다. 〈군주론〉은 군주가 가져야 할 통치술을 담고 있는데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내용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역사가에 의해 재해석 될 수 있기에 항상 흥미롭다. 이 책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현자 마키아벨리〉는 16세기 이탈리아 정치가 마키아벨리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접근했다. 저자는 마키아벨리의 삶을 세세하게 기술했다. 〈군주론〉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그의 정치 철학을 소개하면서 마키아벨리가 절대 ‘악의 교사’가 아님을 주장하려는 저자의 노력이 느껴진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마키아벨리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일부 걷어낼 수 있었다. 물론 저자의 생각에 100% 동의 하는 것은 아니다. 〈군주론〉을 집필하게 된 경위가 공직에서 밀려나, 재기를 위해 메디치 가문의 통치자를 위해 쓴 선물이기에 마키아벨리가 인간적인 면에서 그렇게 존경스럽거나 위대해 보이지 않는다. 그저 그는 권력욕이 남보다 강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권력욕보다는 피렌체를 너무도 사랑한 마키아벨리의 충성의 발로라고 전하지만 그건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마키아벨리는 이탈리아 도시국가 피렌체에서 고위 공직자로서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다. 도시국가 피렌체는 자체 군대를 보유하지 않아 항상 외세의 침략에 노출되어 있었다. 하지만 마키아벨리는 국가간의 이해관계를 잘 이용하여 외세의 침략을 잘 대응하는 외교실력을 발휘했고 피렌체를 지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다. 하지만 교황과 프랑스의 정치적 마찰 후에 정권이 교체되면서 그는 권력으로부터 멀어져 일반 평민의 삶을 살게 된다. 평민으로 내려앉은 것도 힘들었겠지만 마키아벨리는 반역누명을 쓰고 모진 고문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악명 높은 날개 꺾기 고문(팔을 뒤로하여 밧줄로 천정에 묶은 후에 천정에서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고문)을 7차례 받으면서 끝까지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견뎌낸다. 풀려난 후 그는 15년을 야인으로 살아간다. 명예의 정점에서 바닥까지 경험한 굴곡진 그의 삶은 권력의 허무함과 덧없음을 말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키아벨리는 공직 복귀를 위해 〈군주론〉을 집필해 메디치 가문의 통치자에게 헌사 하지만, 읽히지도 않은 채 방치되는 수모를 겪는다. 후에 그는 희극을 쓰고, 〈군주론〉과는 다른 입장에서 〈로마사 논고〉를 기술한다.

저자는 마키아벨리를 변호하면서 맥락에 대한 이해를 강조했다. 〈군주론〉에 기술된 다양한 통치술이 어떤 상황과 배경을 갖고 있는지 말이다. 각각의 통치술은 특수한 통치의 현실에 직면한 군주에게만 적용될 수 있는 제한적 조치인 것으로, 이를 일반화 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 다고 전한다. 또한 키케로로 상징되는 기독교적 중세의 가치에 대한 마키아벨리식의 뒤집기라는 말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였다.

한 인간에 대한 평가는 후세의 현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내려진다. 동시대의 인물 평가도 제 각각인데 16세기에 살았던 인물에 대한 평가는 더욱 다양할 수 밖에 없다. 책의 저자인 김상근 교수는 인간 마키아벨리에 대해 매우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다. 〈군주론〉 이라는 고전을 재해석하고, 책을 쓰기 위해 참고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마키아벨리가 공무 中에 방문했던 모든 도시들을 직접 찾아 다니며 직접 그의 향기를 느껴보는 열의까지 보였다. 르네상스 전문 학자로 유명한 저자의 섬세한 관찰과 집요한 연구가 돋보인다. 아울러 책을 무척 쉽게 썼다.누가 읽어도 이해가 술술 될 정도로 가독성이 뛰어나다. 독자에 대한 배려도 느껴진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현자 마키아벨리〉 / 김상근 / 310P / ＇13.2.17 - 출처 by East-hill

작성자 :: 유니모
날짜 :: 2013-02-18 오후 3: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