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서린 메이어 〈어모털리티〉 - 나이듦의 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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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모털리티 작가 : 캐서린 메이어 출판 : 퍼플카우 발매 : 2013.01.25 〈어모털리티〉 젊어지기위한 아니면 늙어 가는 것이 싫은 것은 인간의 본성일지 모른다. 늙는 다는 것은 자연의 섭리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부분의 아픔이 존재한다. 가끔 친구들이랑 대화를 나누다 보면 몸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곤 한다. 40줄에 들어서면서 아무 이유없이 몸이 쑤시고 다리가 절인다는 지인도 있다. 자기에게 무슨 병이 생긴 것이 아닌지 불안해 하길래 내가 몇 가지를 더 물어봤다. ＂가끔 얼굴이 화끈거리고, 감기도 자주 찾아오고, 두통도 좀 생기지?＂ 라고 묻자, ＂그래 맞아 어떻게 알았어?＂ ＂잘 알지... 이야기 해줘?＂ ＂응＂ ＂老化야 나이들면 다그래＂ 이런 식의 대화는 나이 들어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얼굴에 잔주름이 늘어 가고흰머리 발견 빈도수가 늘어 가는 아내가 거울을 바라보며 귀밑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산다고 했는데 벌써 귀밑머리가 파뿌리처럼 변해가고 있다면서 같이 살아야 할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싸늘한 농담이 왠지 더욱 가슴을 파고든다. 벌써 염색을 고려해야할 나이가 된 것인가 라는 자조 섞인 푸념을 그냥 흘려 버릴 수가 없는 것이, 아내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어모털리티(Amortality)는 죽을 때까지 나이를 잊고 살아가는 현상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책의 저자는 영원히 살수 없는 이란 뜻의 Mortality에 부정을 의미하는 접두어 A를 붙여 ＇영원히 죽지 않는＇, 또는 ＇영원히 늙지 않는＇ 이라는 새로운 조어를 만들어 냈다. 이 책 〈어모털리티〉에는 나이를 잊고 살아가는 위한 인간의 다양한 노력을 열거하면서,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잡은 어모털리티족에 대한 독자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노화방지관련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노화를 유발하는 인자를 찾아내, 인체에 약품을 투입해 노화를 늦추는 시술도 생겨나고 있고, 제약회사나 IT 회사 들은 노화방지 신약이나 기술개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이듦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않는 어모털러티 족은 이러한 노화 방지 비지니스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고, 이러한 외부적 노력을 한껏 향유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여성 출산연령이 점점 높아 가고 있다고 하는데, 결혼이 늦어진 이유도 있지만, 발달된 의료기술을 활용해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갖는 어모털리티족이 늘어난 원인도 한 몫 하고 있다고 한다. 노화를 멈추기 위한 외부적인 노력에 앞서, 어모털리티족의 마인드와 생활태도는 일반인과 다르다. 일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남다른 그들은 은퇴하기에 적정한 나이란 없다고 주장한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선배로부터 은퇴는 죽을 때 한다라든가, ＇2070＇ 즉 20대에 시작한 직장생활을 70대까지 한다는 선언을 가끔 듣게 되는 데, 이러한 욕구는 어모털리티족이 아니라도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일반화된 현상일 것이다. 어모털리티족은 또한 죽음, 사멸을 다루는 종교로부터 멀어진다. 물론 신앙심의 한쪽에 과학을 배치하여 영원한 생명에 대한 약속을 연결한 사이언톨로지(Scientology) 같은 뉴에이즈 종교의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종교와 거리를 두고 있다. 어모털리티족은 대부분 문명의 이기를 최대한 활용하기에, 일정 수준의 재력을 갖추고 있고 자기 중심적인 소비를 지향하고 있으며 소비자체를 하나의 유희로 삼는다고 한다. 나이듦을 즐거워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자연현상이고 인간으로 살아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하지만 노화를 거부하고 좀더 젊게 살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그것이 마음의 젊음이든, 겉모습을 젊게 보이게 하는 것이든 말이다. 굳이 가치를 매기자면 신선한 생각을 가지고 젊게 살려는 사람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육신이야 아무리 성형을 하고, 좋은 화장품을 사용한다 해도, 나이듦을 늦출 수는 있어도 멈추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어차피 인간은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게 되어있다. 육신에 열심히 투자한다 해도 결국 돌아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일시적인 만족감과 행복감은 남아 있겠지만 결국 사멸하게 된다.하지만 생각과 마음은 확실히 다르지 않은가?. 죽는 순간 까지도 내면의 성장은 계속될 수 있다. 자신이 노력만 한다면... 그리고 그 성장은 주변을 변화시키고, 타인에게 영향을 주어 자신의 흔적을 남기게 된다. 노래방가서 신세대가 부르는 노래를 굳이 배우지 않아도, 그들이 사용하는 신조어들을 사용하지 않아도, 옷차림을 비슷하게 하지 않아도, 젊고 싱싱한 생각으로 우리의 삶을 성장의 흐름 속에 위치시켜 놓을 수 있다. 그래서 젊음은 어떤 시기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라고 하지 않았던가? 〈어모털리티〉는 새로울 것이 별로 없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변을 조금만 관심있게 돌아보면 알 수 있는 내용들을 주제별로 갈라 구분해 놓은 것이다. 고령화 사회의 단면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고 해야 할 까? 관심이 가서 읽었지만, 생각 보다 ＇젊은 아이디어＇가 많지 않다. 요즘은 출판이 산업화 되어간다는 인상을 지우기가 어렵다. 1년에 4만권 넘는 책이 쏟아져 나온다고 하는데, 정보의 양은 많아 지는 것 같은 데 良書는 생각보다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 〈어모털리티〉 / 캐서린 메이어 / P399 / ＇13.2.4 - 출처 : by East-hi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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