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철 〈울랄라 심리 카페〉 - 전문가의 가볍고 재치있는 심리상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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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 심리 카페 작가김현철출판추수밭 발매 : 2013.02.05 〈울랄라 심리카페〉 소설가 김형경,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김혜남의 책과 접하게 되면서 심리학과 친숙해졌다. 정신과 전문의 김현철의 〈울랄라 심리카페〉는 김형경의 〈천개의 공감〉과 유사한 구성을 가진 심리상담 책이다. 주제별 사연을 소개하면서, 사연에 대한 적절한 심리상담 내용을 풀어놓았다. 얼마 전 읽었던 김어준의 〈건투를 빈다〉와도 유사한 느낌을 가졌지만 내용은 좀더 전문적이다. 〈울랄라 심리카페〉는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개인, 사랑, 가족, 직장 등에 대해 전문가적 지식을 가지고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고민에 다가선다. 무엇보다 개인의 건강한 자아를 강조하면서, 자신의 내면, 그리고 상황과 처지를 제대로 파악할 것을 안내한다. 대부분의 문제는 자신을 직접 대면하지 못함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본 것이다. 자신을 속박하지 말고, 자유롭게 놓아 줄 것을 조언한다. 하긴 40년 넘게 인생을 살아왔지만 내가 누구인지, 욕망하는 것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도 잘 모를 때가 많다. 내가 모르는 나를 정확하게 안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내 안에 잠재되어있는 많은 문제점을 스스로 밝혀내고 끄집어 내야 하기에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을 살피기 전에 나부터 점검하는 것은 중요하다. 문제는 대부분 타인보다는 내 안에서 출발하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남녀간의 사랑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도 조언한다. 워낙 복잡하게 얽혀져 있는 것이 남녀 문제이기에 남녀 문제를 다룬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심리학적 관점에서 쉽게 정리하였다. 헤어진 애인을 잊지 못하는 사연녀에게는 지극히 정상적인 애도의 과정으로 설명하고, 생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결혼을 하고자 하는 여성들에게는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오늘을 희생하지 말 것을 조언하며, 여성도 경제력을 가질 것을 지속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남자들에게 헤픈 여자친구에게는 인류애는 넘칠지 모르지만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남자친구에 대한 배려가 부족함을 설명한다. 가족관계에서는 부모로부터의 독립을 강조한다. 부모와의 분리는 다른 심리학 서적을 통해 자주 들었던 내용이다.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자신의 삶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주변의 관심에서 자유로워 질것을 조언한다. 아울러 외도 등 부실한 부모로 인해 상처를 받고, 인생을 살아내는데 어려움을 겪는 청춘들에게 부모의 눈치를 과도하게 살피거나, 오랫동안 미워하는 태도를 버리라고 한다. 부모는 단지 우리를 지구라는 파티 장소로 초대한 사람들임을 그 이상의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했다. 자식이 부모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용서할 의무가 없음을 언급하며, 부모가 부모의 도리를 옳게 못하고 있는데 자식이 굳이 그 도리를 지킬 이유가 없다고 강조한다. 탯줄을 끊는 순간 이미 남이라는 저자의 이야기에는 상당히 공감이 간다.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증폭되면서 심리상담은 더욱 증가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심리상담의 경우 상담요청자가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지만, 답을 알고 있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전문가의 무게가 실린 답변이 듣고 싶었을 수도 있고, 자신의 생각을 재확인 하고 싶어 서일 수도 있다. 이유가 어찌됐든 상담을 통해 내담자의 마음이 편해지거나, 문제가 해결됐다면 상담의 목적은 이루어진 셈이다. 개인적으로 심리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상담을 받는 순간에도 내 문제에 지나치게 함몰되어 있었기 때문에 상담의 내용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 당시 상담은 나에게 별 큰 도움을 주진 못했다. 하지만 어느새 내 문제는 자연스럽게 풀렸다. 시간이 상처를 치유한다는 말처럼, 시간이 흐르니 내 문제도 함께 과거로 흘러갔다. 때론 조바심이 나를 힘들게 할 때가 있다. 역시 어려운 고통의 순간을 참아내기가 힘들어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지만, 확실히 인내가 필요할 때가 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다시 상담을 위해 전문가를 찾아 나설지 모르겠다. 물론 해답을 가지고 있는 상태로 말이다. 사람들의 고민을 비교적 가볍고 편하게 풀어준 이 책에 삶의 문제에 대한 지혜가 제법 담겨져 있다. 〈울랄라 심리카페〉 부담 없이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 〈울랄라 심리카페〉 / 김현철 / P287 / ＇13.2.24 - 출처 : by East-hi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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