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호 〈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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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 작가 : 조용호 출판 : 미래의창 발매 : 2013.01.30 〈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 빌게이츠는 1999년에 쓴 〈생각의 속도〉에서 과거 50년 보다, 향후 10년 동안 더 많은 변화를 경험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돌이켜 보면, 그의 예견은 어느정도 맞아 떨어지는 듯 하다. 변화가 거의 빛의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세계 1위 기업들이 순식간에 몰락하는 현실은 변화의 파괴력을 실감케 한다. 노키아, 소니, 코닥 등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기업들은 디지털 시대의 출현과 함께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하며 자신들의 몰락을 자책해야 할 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위기와 기회, 몰락과 재도약 등 생존과 관련된 질문이 단순히 비지니스적인 수사였다면, 앞으로는 더 치열하고, 훨씬 무게감 있는 실질적 물음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렇게 기업환경이 더 엄혹하게 바뀌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이 질문은 ＇스티브 잡스＇에게 물어 봐야 할 것 같다. 바로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한 정보 혁명과 영역 파괴가 주된 요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저성장, 고령화, 환경문제,개인화 사회 등 다양한 사회 문화적인 변수도 함께 변화를 부채질한 요인이기도 하지만, 디지털 환경의 변화가 주범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러한 변화의 양상은 기업간의 경쟁을 다른 양상으로 몰아 가고 있다. 동종산업이 아닌 이종 산업간의 빈번한 경쟁은 이미 비지니스세계에서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나이키와 닌텐도의 경쟁, 구글과 월마트의 경쟁 등 이미 시장은 무한 경쟁과 초경쟁(Hyper competition) 상황으로 변했다. 지구촌이 하나의 공동체로 묶여 있다는, 겉보기에 따뜻해 보이는 말이 정치, 경제적 레토릭에 불과하다는 것은 이미 증명이 되고 있다. 결국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여, 경계를 긋는 행위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굳이 설명이 필요없다. 이 책 〈 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 는 이러한 기업환경의 변화의 원인 그리고 결과를 사례와 함께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는 이미 시장에서 허물어 지고 있다. 취미 삼아 만든 물건이 시장에서 날개 돋치듯 팔려 소위 대박 상품이 되기도 한다. 어린이 완구로 유명한 레고는 네티즌과 함께 새로운 완구를 만든다. 하나의 상품을 올려 놓고, 인터넷에서 토론이 이루어진다. 문제를 제기하고, 반론이 이어지고, 타협과 수용이 이루어져 최적의 상품이 만들어진다. 기업과 고객이 하나가 되어 시장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이제 모든 기업이 귀를 열고 받아 들이지 않으면 시장의 외면을 피할 수 없을 지 모른다. Big Brother들을 향한 Small Sister의 목소리는 점점 커져 가고 있다. 소유의 경계도 허물어 지고 있다. 고객들은 뭔가를 소유하기 보다는 공유하려고 한다. 렌트나 리스 등이 일반화 되어지는 현상이다. Car sharing, 정수기 렌탈, DVD 음반 월정액 무한 다운로드 서비스 등 세상은 이미 소유가 아닌 공유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공유경제는 경제적 소비를 위한 고객의 선택과, 경계가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개인의 아이디어가 힘을 가세해 폭발력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공유경제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향후 지속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한다. 고령화, 저성장 등 다양한 사회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로써 공유경제의 컨셉은 절대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과거에는 만질 수 있는 유형의 상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면 지금은 무형의 상품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유형과 무형은 분류의 방법일 뿐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일반화 되고, 가상의 세계에서 계획하고, 현실의 세상에서 행동하는 플레시몹(Flash Mob)도 생겨났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없어지고, 소유가치 보다는 이용가치가 부각된다. 관계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시 되며, 관계적 도구를 지원하는 서비스가 도처에서 소비자를 유혹한다. 패러다임(Paradigm)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가치는 몰락하고 새로운 질서가 생겨난다. 물론 인간 본성에 대한 갈구는 오히려 증가하는 것은 문명이 지향하는 바와는 역주행으로 달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나마 위안거리가 될 수도 있겠다. 새로운 것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나와 이질적인 것에 관대하고, 무엇이든 직접 만들어 경험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갇혀 있으면 볼 수 없는 것들이 울타리를 조금만 벗어나도 새로운 것이 눈에 들어오고, 외부 환경이 만들어 놓은 장벽에 막혀 좌절하기 보다는 벽을 뚫어 보고자 하는 노력들이 개인에게 필요하단다. 벼룩은 자신의 몸보다 100배 이상 높이 뛰어 오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병에 가두고 마개를 채우면, 뛰어오르다 계속 부딪히게 되고 결국은 마개를 열어 놓아도 그 이상은 뛸 수가 없다고 한다. 초파리의 상황도 매한가지다. 유리병안에 가두어 놓으면 유리병 안에서 날아다니다가, 한참 후에 유리병을 제거해도, 그 공간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순히 초파리나 벼룩만 그렇게 행동하진 않을 것이다. 인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경계는 이미 허물어져 사라지고 있다. 사라진 경계, 허물어진 벽을 바라보며 기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개인은 어떤 마음으로 대응할 것인지 촉을 세워 멀리 보는 감각이 필요해 보인다. ;) 〈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 / 조용호 / P 304 / ＇13.4.13 - 출처 by East-hi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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