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외수 〈마음에서 마음으로〉 -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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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마음으로 작가 : 이외수 출판 : 김영사 발매 : 2013.10.31 〈마음에서 마음으로〉 SNS 공간인 트위터에서 대중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는 이외수작가를 〈마음에서 마음으로〉에서 만났다. 예술, 인생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외수작가와 하창수 소설가의 대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촌철살인과 뛰어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가 이외수 뿐만 아니라, 굴곡지고 험난했던 인생을 진솔하게 털어놓은 인간 이외수도 만날 수 있다. 어린 시절 지독히 가난하여 할머니를 따라 동냥을 하며 생명을 부지했던 가슴 아픈 이야기부터, 예술을 육안을 넘어 영안의 범주에까지 닿아 인간을 지향하는 그의 철학, 세상을 때로는 냉철한 시각으로, 때로는 따뜻한 시선으로 응시하려는 이외수 작가의 정신세계에 이르기까지 이외수의 고백은 공감을 넘어 감동을 준다. 먼저 예술에 대한 그의 생각은 무척이나 따뜻하다. 예술은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하지만 그 너머에 반드시 사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기본적으로 예술은 쉽게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독창성으로 치장한 어떤 예술작품이 난해함으로 그 것을 해석한 일부의 대중에게만 공유된다면, 보편적 사랑을 추구하는 예술과 배치된다. 예술이 사랑이라면 분석과 해석을 통한 이해가 아닌 자연스럽게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예술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행위입니다. 육안의 범주에만 머무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영안의 범주에게까지 닿아 사람들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아름다움, 서로를 사랑하고 행복하게 하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보여주는 일입니다.”_26쪽 인생과 세상에 대한 그의 철학도 예술에 대한 생각과 전혀 다르지 않다. 먹을 것이 없어 동냥을 다녔던 어린 시절, 뱃가죽이 늘어붙을 정도로 배고팠던 대학시절을 술회하며, 자신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의 자비심 덕분이라고 고백한다. 그의 과거가 지금 자신의 인생관을 만든 좋은 자양분이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펠레스가 파우스트에게 영혼과 젊음을 바꾸자는 제안이 자신에게 주어졌다면 하는 가정에 대해 그는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다. 혹독했던 젊은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영혼의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육신의 고통이 그 만큼 과중했기 때문일 것이다. “내게 젊음은 경각에 달린 목숨을 끌어안은 채로 겨우겨우, 하루하루 살아온 시간을 의미한다. 지독함 치열함이 어떤 건지를 늘, 생생히, 처절하게 맛보며 살았다. _93쪽 생각과 마음의 차이에 대한 언급이 눈길을 끈다. 화천에서 부산까지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대해 네비게이션을 찍고 간다고 답하면 생각이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간다라고 하면 마음이라고 정의하면서 생각에 의존해서 사는 삶보다 마음에 의존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론 마음이 중요하다. 하지만 머리로 생각해야 할 것들도 당연히 존재한다. 그는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마음에 조금 더 무게중심을 둔 듯 하다. 개인적으론 머리에서 생각한 것을, 가슴으로 느끼고, 가슴에서 느낀 것을 발로 실천하는 것. 모두가 중요하지 않을까? 〈마음에서 마음으로〉를 통한 이외수와의 만남은 특별했다. 세상을 읽어 내는 탁월한 시각과 자신의 삶의 경험을 통해 길어 올린 주옥 같은 언어들을 통해 힘겹게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으로 전해주는 그의 메시지는 지혜이다. “욕망하는 자의 꿈은 이루어질 수 없어도 소망하는 자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다. _273쪽 ;) 〈마음에서 마음으로〉 / 이외수 하창수 / P294 / ＇14.1.2 [출처] by East-hi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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