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암스트롱 〈인생학교 - 돈〉 - 돈에 대해 덜 걱정하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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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작가 : 존 암스트롱 출판 : 쌤앤파커스 발매 : 2013.01.11 〈인생학교 - 돈〉 How to worry less about money 살아가면서 인간 고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많으면 편리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돈이다. 인간이 저지르는 범죄 동기의 대부분은 돈이며, 형제간에 다툼과 불화를 일으키는 것도 돈이다. 하지만 부정적 원인을 제공한다고 해서 돈을 없앤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돈은 필요악으로 정의된다. 어릴 적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교육받아온 사람들이 성장하여, 돈 때문에 곤란을 겪는 경우를 종종 봐왔다. 돈을 중요시 여기면 속물이라는 사회적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지 모른다는 통념이 발전된 결과일지 모른다. 자본주의에서 돈은 당연히 중요하다. 돈을 중요시 여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돈의 노예가 되어 숭배를 하는 것이 문제다. 하여 돈과 관련된 논의의 초점은 돈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있다. 돈은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 보다는 돈과 행복은 연결되어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더 의미 있고, 유효하다. 이 책의 부제처럼 돈 걱정을 덜하며 살면 좋겠지만,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아침에 눈 뜨자마자 돈 문제는 시작된다. 밥도 먹어야 하고, 옷도 사 입어야 한다. 출근 하려면 차에 기름을 넣든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교통비를 지급해야 한다. 집이 없는 사람은 전월세를 걱정해야 한다. 돈이 많으면 전세 살 필요도 없고, 2년마다 돌아오는 전세 만기일에 전세금 인상을 두고, 세입자와 집주인간의 머리싸움도 할 필요가 없겠지만 상황은 우울하기만 하다. 풍족히 쓰고 남을 만한 돈이 있다면 돈 관련 문제가 해결되겠지만, 대부분은 돈이 많지 않다. 돈 걱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해법이 있다. 돈을 왕창 벌거나, 아니면 마른 수건 짜듯이 소비를 줄이는 방법이다. 하지만 두 가지 방법 모두 쉽지는 않다. 돈 버는 일이 쉬웠다면, 모두가 부자가 되어 궁극적으로 돈 걱정에서 일정부분(돈이 아무리 많아도 걱정하는 사람은 있다) 해방 되었을 것이며, 밥을 굶는 수준까지 소비를 줄일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돈 문제에 대한 해법에 대한 논의는 끝없는 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이 책은 돈 문제에 대한 접근이 아니라 돈에 대해 ＇덜＇ 걱정하는 것에 대한 논의에 방점이 찍혀 있다. 돈으로부터 완전히 자유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걱정을 완화 시킬 수는 있다는 주장이다. 돈에 대한 걱정은 당장 현실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신분에 대한 걱정, 욕망을 채울 수 없을 지 모른다는 것에 대한 상실감, 자녀들의 미래 등 주로 발생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이 대부분을 차지 하고 있다고 한다. ＂돈 걱정은 경제적인 문제라기보다는 마음의 문제에 가깝고 은행잔고의 문제라기보다는 우리의 정신에 관한 문제다._36쪽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책의 저자는 어떤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가? 저자는 먼저 독자들이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진단할 것을 권유한다. 자신의 솔직한 내면과 마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돈의 역사＇를 되돌아 보고 돈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떠올리며 모욕감을 느꼈던 순간, 인간관계에서 돈이 차지하는 비중 등 다양한 질문을 통해 돈에 대해 생각해 왔던 솔직한 고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음 단계는 돈과의 관계를 정상적인 관계로 정립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돈은 도구 이며 우리 삶의 지향점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 들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충분한 돈이 있어도 우리가 원하는 만족스러운 소유물이나 경험으로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돈으로 평온한 삶과 활기의 상징이 되는 것들을 살수는 있지만, 그 원인은 살 수 없다는 것, 즉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 는 평범한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해야만 한다. _106쪽 돈의 많고 적음이 만족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에 돈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적은 돈으로도 생활을 무리없이 꾸려 나갈 수 있고, 그릇된 태도를 가지고 있다면 엄청나게 많은 부가 주어진다 해도 결코 만족스러울 수 없다고 전한다. 저자는 돈에 대해 올바른 태도를 갖기 위해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나의 진정한 목표는 무엇인가?＂ ＂나의 목표 달성과 관련된 것들을 얻기 위해 돈 외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나의 진정한 목표에 접근하는 데 돈이 기여하는 바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이 명확하게 해결될 때 돈의 필요 이유가 설명되기에 이를 위해 질문하고 답변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돈과 관련하여 중요하게 구별 지어야 할 것도 있단다. 필요와 욕망의 차이인데, 어떤 것을 소유하는 것이 내 삶에 정말 도움이 되는지, 그 것이 필요한 것이지 확인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어떤 사람의 필요가 타인에게는 욕망이 될 수도 있다. 필요하다고 다 살수 있는 것도 아니며, 살수도 있고 가질 수도 있다 하더라도 사는 것이 옳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개인에 따라 필요와 욕망의 차이가 다르게 나타나지만 어쨌든 필요에 대한 개인적 정의(Definition)이 있어야 할 듯 하다. ＂우리는 스스로의 내면을 더욱 풍성하고 가치있게 만드는데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필요에 관한 내적 위계＇를 구성해야만 한다. _147쪽 돈 걱정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돈이 아닌 다른 것에 가치를 두고 관심을 갖는 지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월든〉을 지은 소로우는 자연을 사랑하며 돈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멀어졌고, 프란체스코 성자가 가난을 사랑했던 것은 단순함과 자연을 사랑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돈보다 가치있는 ＇어떤 다른 것＇ 그 것이 무엇인지는 개인이 찾아야 하지만 소유의 문제로부터 일정부분 자유로워 지기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현실의 문제에 대해 다시 돌아가 보자. 나의 지인중에 한 사람은 강남 대치동에 유명한 E아파트에 10년째 전세를 살고 있다. 집주인은 10년 前 전세가를 올리지 않고 그냥 살게 하고 있다고 한다. 세입자인 지인은 그래도 전세 만기가 돌아올 때면 조금이라도 올려야 된다고 집주인을 설득하는데 그 때마다 집주인은 전세 사는 분이 돈이 어디있다고 그냥 열심히 벌어서 나중에 집사서 나가라는 덕담만 하고 전세가를 올리기를 한사코 거부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단다. 지인은 너무 미안해 하며, 집주인의 덕스러움에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작은 선물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집주인이 얼마나 부유한지는 알 수가 없지만, 돈 앞에서 자유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소유가 많기 때문이 아니라, 마음이 부유하기 때문일 것이다. 소유로부터의 자유, 돈에 대한 걱정을 덜 하는 최선의 길이겠지만 자본이 기능하는 사회에서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이다. 부유한 마음, 사회가 선순환의 고리로 연결되기 위해 개인들이 가져야할 마땅한 마음이지만 그렇게 마음이 부유한 사람을 찾기란 무척이나 어렵다. 누구나 돈에 대해 덜 걱정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할일은 그 무엇보다 물질의 풍요가 아닌 마음의 풍요를 소망하는 것부터 출발하지 않을까? ;) 〈인생학교 - 돈〉 / 존 암스트롱 / P263 / ＇14.3.1 - 출처 by East-hi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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