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헌경 〈단숨에 정리되는 세계사 이야기〉 - 서양사 곁눈질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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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이야기 작가 : 정헌경 출판 : 좋은날들 발매 : 2014.04.05 〈단순에 정리되는 세계사 이야기〉 역사에 대한 이해부족은 필연적으로 과거에 대한 무지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반대로 현재에 대해 아무 것도 알지 못하면서 과거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아마 그것도 마찬가지로 헛된 일일 것이다. _마르크 블로크 〈역사를 위한 변명〉, 15쪽 현재를 바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이해는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는 과거의 모든 활동의 결과로 설명되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과거에 대한 집착이 미래로 가는 길에 커다란 장애가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과거를 감추어 봉인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과거는 부담스런 짐일 뿐이다. 하지만 아무리 감추려 해도, 인간은 언제나 역사의 진실 앞에 고개를 숙였다. 진정으로 미래를 걱정하고, 발전된 미래를 계획한다면 과거에 대한 반성과 실패로부터 배워야 한다. 그래서 역사공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단숨에 정리되는 세계사 이야기〉(좋은 날들, 2014)는 5천년의 서양역사를 간결하게 팩트(Fact) 중심으로 정리한 책으로 서양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물론 서양사를 300쪽 책 한 권에 담는 다는 것은 분명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독자로 하여금 깊이있는 생각을 이끄는 데는 다소 한계를 가지고 있다. 국가의 탄생, 민주주의 태동, 전쟁과 혁명, 정복과 개척 등 역사의 물줄기를 변화시킨 수 많은 사건 사고가 얼마나 많았겠는가? 하여 이러한 한계 때문에 이 책은 서양의 5천년 역사 가운데 중요하게 인식되는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인류최초의 문명은 기원전 3500년경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탄생했다. 오늘날 이라크에 해당하는 이 지방의 남쪽 수메르에서 최초로 도시국가가 세워졌고 이집트의 나일강 유역, 중국의 항허 강 유역, 인도의 인더스 강 유역에서 문명이 탄생했다고 한다. 문명의 탄생은 국가공동체를 구성하고 발전시키는 추동이 되었고, 인간의 욕망은 지배와 피지배라는 위계를 만들었다. 이러한 위계에도 불구하고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한 민주적인 제도가 그리스에서 발현되면서, 권력의 전횡을 막는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인간의 욕망과 권력의 만남은 전쟁으로 이어지면서 수 없이 많은 무고한 생명을 앗아 갔다. 강한 국가가 약소 국가를 약탈하고 종속시키는 정복전쟁은 서양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래서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양역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종합해보면 로마제국의 성립, 중세 십자군 전쟁, 르네상스,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종교혁명, 미국 독립전쟁, 프랑스 혁명, 산업혁명, 세계 대전으로 압축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중요한 사건들은 인류 역사의 순기능적인 발전에 기여했지만, 십자군 전쟁이나 세계 대전 등은 일어나서는 안될 사건 들이었다. 대개 전쟁의 출발은 탐욕을 기반으로 한다. 내부의 문제를 외부로 돌려 정권을 유지하려는 권력자들의 전략적 선택과, 잘못된 민족우월주의에 빠진 통치자들의 정복욕도 전쟁의 중요 동인이 되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아무리 양보해도 전쟁은 피해야할 사건 중에 하나다. 무고한 피흘림이 반드시 수반되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의 독립전쟁과 같은 경우는 독립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기에 독립전쟁의 역사적 가치는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역사는 지구가 멸망하여 사라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역사에 대한 평가는 특정 시간 동안에 발생한 어떤 사건이 가져온 결과에 따라 결정되지만 과정 또한 중요하다. 프랑스 대혁명은 과정과 결과에 있어서 모두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비록 많은 피흘림의 대가가 있었지만 아래로부터의 혁명이며, 절대왕권이 붕괴되고 대중이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반면 영국의 명예혁명의 경우 무혈혁명이긴 했지만 혁명의 주체나 결과 면에서는 가치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역사는 어떤 잣대로 어떤 가치관과 시각으로 보냐에 따라 달라진다. 서양사는 동양에 살고 있는 우리에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세계사의 큰 줄기를 따라 짚어 보면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었다. 우리생활 곳곳에 얼마나 많은 서양문물과 제도가 깊숙이 침투해 있는가? 서양사에 대한 공부와 이해, 자기만의 해석과 평가가 필요하며,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전제에서 현재를 개선하고 미래를 계획하고 개척할 수 있지 않을까? .jpg&imageName=M6e7vd8c55oHBDyEv9Wu_99_20140704090102(1).jpg', 'FullImgWin', 'width=300, height=250,scrollbars=yes,top=0,left=0');) 〈단숨에 정리되는 세계사 이야기〉 / 정헌경 / P296 / ＇14.7.14 by East-hi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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