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콤 글래드웰 〈다윗과 골리앗〉 -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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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 작가 : 말콤 글래드웰 출판 : 21세기북스 〈다윗과 골리앗〉 약자가 강자를 이길 때 일반 대중들은 희열을 느끼고, 약자를 자신으로 투사하여, 강자를 쓰러뜨릴 때 대리만족을 느낀다. 강자보다 약자가 절대 다수를 차지 하는 사회에서 약자의 선전은 대중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도 한다. 약육강식, 승자독식 사회에 대한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는 사회적 환경도 약자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에 한 몫 하고 있다. 주변을 돌아보면 약자가 강자를 물리친 경우는 허다하다. 조조의 수십만대군을 화공으로 제압한 삼국지의 적벽대전이나, 수적열세를 딛고 일본과의 모든 해전을 승리로 장식한 이순신 장군의 해전이야기 등 모두 약자가 강자를 이긴 사례다. 세계 전쟁사를 통해서도 이러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성서에서도 약자가 강자를 누른 대표적 사례가 하나 나오는데 바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다윗과 골리앗은 성서에 등장하지만 일반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익숙한 인물이다. 더 나아가 다윗과 골리앗은 실생활에서 싸움의 성립이 불가능해 보이는 엄청난 강자와 약자의 대결상황에서 보통명사처럼 자주 비유로 인용되기도 한다. 〈아웃라이어〉로 유명한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이 책 〈다윗과 골리앗〉에서 약자와 강자의 대결 사례를 소개하며,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비결을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다윗은 어떻게 골리앗을 이겼을까? 저자는 다윗의 승리를 전략의 승리로 정리하며, 결코 우연한 승리가 아님을 강조한다. 거대하고 힘이 장사였던 골리앗이 가진 강점은 1대1로 칼과 칼을 가지고 붙어서 싸울 때는 의미가 있지만, 떨어져 있을 때는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빠른 다윗과 느린 골리앗의 싸움으로 상황을 다시 설정하면 약자인 다윗이 강자의 위치에 서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메시지는 약자가 취해야 할 전략은 기존의 상식과 다른 게임의 방식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저자는 약자의 승리사례로 농구를 해 본적이 없는 미국의 라나디베 주니어 여자농구팀의 사례를 소개하는데, 강팀을 이기기 이해 주니어 농구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전면강압수비(All court pressing)를 펼쳐 게임을 승리로 이끈 일화를 설명하며 약자의 선택이 상식을 넘어서야 함을 역설한다. 강자와 약자의 싸움은 아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의 상식과 다른 내용도 등장한다. 학급당 학생수가 적을수록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란다. 어느 일정 규모까지는 학생수가 적은 것이 좋지만 너무 적을 경우, 경쟁은 위축되고, 배움의 교류가 약해진다는 내용이다. 또한 부모의 경제력 수준이 높아 질수록 아이의 양육도 좋아지지만, 경제력 수준이 일정수준을 넘어서면 오히려 양육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결국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나타내는 역 U자형 곡선그래프가 성립된다. 미술사에서 등장하는 일화도 약자가 취해야 할 전략을 잘 보여준다. 1860년대 프랑스에서는 살롱을 통해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었는데, 심사가 까다롭고, 전시되어도 수 많은 유능한 화가들의 작품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도 갖고 있다. 하지만 인상파 화가들은 살롱이 아닌 개별 행사를 통해 대중 앞에 다가서는 전략을 선택 하여 결국 성공하게 된다. 큰 연못에 작은 물고기로 있을 것인지, 작은 연못에 큰 물고기로 살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다. 고등학교에서 우등생이었던 학생이 대학선택에 있어서 최고 수준의 아이비리그로 진학해 경쟁에서 뒤쳐져 중하위권에 수준에 머물러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면서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 학생의 경우 중상 수준의 학교에서 Top tir로 남아 자존감을 갖고 학업을 성취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실제 아이비리그 학교 재학생 중에 상위 3%의 학생은 우수하나, 그 외의 학생들은 Second tier 학교의 우수한 학생들보다 오히려 실력이 떨어진다고 통계가 있다. 〈다윗과 골리앗〉은 약자가 취해야 할 전략적 선택은 달라야 한다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물론 책의 내용은 대중이 알고 있는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 다만 상식을 뒷받침하는 실 사례와 분석들이 매우 흥미롭다. 언론인 출신답게 통계와 사례를 잘 활용하여 주장하는 바를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 기존의 저자가 쓴 책들과 비교할 때 크게 다르지 않으며, 특별하게 다가 오진 않는다. 상식을 확인하는 수준의 책이라 할까? ;) 〈다윗과 골리앗〉 / 말콤 글래드웰 / P350 / ＇14.2. 26 [출처] by East-hi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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