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성필 〈뉴욕비즈니스 산책〉 - 뉴욕의 비즈니스 세계 곁눈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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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비즈니스 산책 작가 : 엄성필 출판 : 한빛비즈 발매 : 2014.02.24 〈뉴욕 비즈니스 산책〉 오래 전에 비즈니스 출장 차 뉴욕에 다녀온 적이 있다. 거대한 마천루와 분주한 사람들의 모습, 뮤지컬, 금융 등이 대도시 뉴욕에 대한 인상이었다. 지금은 9.11 테러로 인해 뉴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국제무역센터가 붕괴되는 모습이다. 아픈 과거와13년의 공백을 뒤로한 채 그 자리에는 모양이 조금 다른 새로운 국제무역센터가 들어섰다. 국제 무역의 상징이기도 했던 뉴욕 무역센타는 이제 다시 그 기능을 다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고 있어 인종의 용광로(Melting pot)로 묘사되고 있는 뉴욕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속살을 파헤친 책이 있다. 〈뉴욕 비즈니스 산책〉은 실제 뉴욕에서 생활하고 있는 엄성필 작가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흥미롭게 기술한 책이다. 이 책은 음식점에서부터 명품샵에 이르기 까지 뉴욕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업의 형태와 종류를 소개하고 있다. 처음 소개한 사업은 외식사업이다. 민족음식의 경연장으로 표현한 뉴욕의 외식사업은 정말 다양하다. 푸드트럭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오는데, 트럭을 주방으로 개조하여 각 나라의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은 뉴욕의 진풍경이 아닐 수 없다. 푸드트럭도 라이선스가 필요하며, 위생을 위해 등록된 관리소에서 매일 청소를 해야 한다고 한다. 공원에서 영업하는 푸드트럭의 경우에는 라이선스 취득을 위해 10만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니 만만히 볼 사업이 아니다. 음식 값도 7불 이상이 넘어, 가격도 결코 싸지 않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뉴욕커들에게도 명소로 떠오른다는 ‘잇탈리(Eataly)’는 슈퍼마켓과 식당은 물론 서점 요리학원까지 한데 모여있다고 한다. 이탈리아식 요리와 쇼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음식 백화점으로 마치 이탈리아를 방문한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니 뉴욕을 방문하면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인구밀도가 높은 뉴욕의 어마어마한 임대료에는 기가 질린다. 5번 애비뉴의 임대료가 무려 3,000달러를 넘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명 브랜드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들어와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고 하는데 문제는 대다수의 업체들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한다. 물론 엄청난 임대료에도 흑자를 내고 있는 매장은 ‘애플 스토어’ 라고 하는데 신제품 출시에 맞춰 매장 앞에서 15일간 노숙하는 고객들도 있다고 하니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흑자를 내고 있는 또 다른 매장은 ‘A&F(abercrombie & fitch)’ 플래그샵이라고 한다. 클럽분위기가 물씬 나는 매장으로 럭셔리한 브랜드 매장이 촌스러울 정도로 파격적이고 섹시하다고 하며, 매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백화점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패션도시답게 뉴욕에는 럭셔리한 백화점이 즐비한데 버그도스굿맨 백화점과 바니스 뉴욕 백화점이 대표적이라고 한다. 아르마니나 랄프로렌 같은 브랜드가 무명시절에 바니스뉴욕 백화점에 입점하면서 세계적이 브랜드로 포지셔닝 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개성을 중시하는 백화점의 중역들은 새롭게 떠오르는 신예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을 찾아 다니며, 백화점에 입점시키기 위해 뛰어 다닌다고 한다. 뉴욕에서는 실력만 있다면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옷을 출시할 수 있는 길이 많이 있는 듯하다. 신예디자이너들이 뉴욕으로 지속적으로 몰려들고 있고 가먼트 디스트릭트라는 곳의 쇼룸을 통해 그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거래되어 이름이 알려지게 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유명한 몇몇 브랜드는 가먼트 디스트릭트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전시와 생산 판매까지 이루어지는 곳, 가먼트 디스트릭트는 열정과 실력이 있는 자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시키는 장소로도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작가가 한국인이다 보니 뉴욕에서 어떤 한국 제품들이 잘 유명한지도 소개를 했다. 일본 중국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대단한 BB 크림은 뉴욕커가 열광하는 한국산 제품 중에 하나라고 한다. 세계 유수의 브랜드를 제치고 한국산 BB 크림, 더구나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고 하니 의외다. 한국산 자동차도 과거와 달리 뉴욕거리에서 자주 만나 볼 수 있다고 한다. 더 많은 국산 제품들이 뉴욕이라는 글로벌 비즈니스 경연장에서 진검 승부를 펼치길 기대해 본다. 뉴욕은 엄청난 땅값으로도 악명 높다. 고액 연봉자가 아니면 집세를 내는 것이 무척이나 부담스러운 도시다. 제한된 땅에 인구밀도가 높다 보니 건물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오른다고 하는데, 특이한 것은 공중권의 존재이다. 지역에 따라 층고 제한이 있어, 건물의 층수를 제한된 층수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주변에, 건물 층수에 여유가 있는 건물주로부터 공중권을 사서 층수를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탄소배출권처럼 공중권이 거래된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공중권의 거래금액도 과거 보다 많이 상승하였고, 심지어는 공중권을 거래하는 전문 브로커도 있다고 하니, 정말 흥미로운 도시가 아닐 수 없다. 책 한 권으로 뉴욕이라는 도시를 어떻게 다 이해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뉴욕에서의 비즈니스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일정부분 의미를 준다. 물론 뉴욕에서 사업할 생각은 없지만, 뉴욕에서의 비즈니스 정보는 다른 일반적인 비즈니스에도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줄 수 있을 듯 하다. 영화와 책으로 경험한 뉴욕, 비즈니스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니 조금은 신선한 느낌이고,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사진과 설명은 독자를 친절하게 뉴욕 속으로 안내한다. ;) 뉴욕 비즈니스 산책 / 엄성필 / P319 / ＇14.3.3 - 출처 by East hi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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