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가시노 게이고 〈매스커레이드 호텔〉 - 연쇄살인을 파헤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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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호텔 작가 :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 현대문학 발매 : 2012.07.31 〈매스커레이드 호텔〉 히가시노 게이고, 그가 이번에는 호텔이라는 특수한 공간에 독자를 초대했다. 연쇄살인 사건이 예상되는 마지막 장소 ＇코르테시야 도쿄＇ 호텔을 통해 독특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저자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호텔명(코르테시야 도쿄)이 아닌 〈매스커레이드 호텔〉이라는 다른 제목을 통해 독자에게 다가간다. 매스커레이드 (Masquerade) 는 영어로 가장(假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호텔은 단순히 숙박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넘어, 인간의 숨겨진 욕망과 허세를 보여 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하여, 작가는 단순히 이야기를 풀어 가기 위한 물리적인 장소 이상의 의미를 던지기 위해 소설의 제목을 〈매스커레이드 호텔〉로 命名한 듯 하다. 도쿄 도심에서 전혀 연관성이 없는 3건의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범행의 방법도, 대상도 일관성이 없다. 하지만 범인은 세 차례 모두 사건 현장에 유사한 메세지를 남겨 둔다. 암시.10월 4일 45.761871,143.803944, 10월10일 45.640855, 149.850829, 10월 18일 45.678733,157.788585. 도쿄 경시청은 이 메세지를 근거로 동일범에 의한 연쇄 살인 사건으로 단정짓고 숫자에 담긴 암호를 해독해 다음 범행 장소가 코르테시야 도쿄 호텔임을 확인한다. 경시청은 제4의 살인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형사들을 호텔에 직원으로 위장하여 상시 감시체계를 갖춘다. 호텔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다수 발생한다. 작가는 호텔에서 발생한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연쇄 살인사건과의 연관성을 추리하도록 유도한다. 독자는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와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에피소드들 사이에 깊숙이 빠져들게 된다. 호텔 프런트에 근무하는 호텔직원 나오미와, 직원으로 위장한 형사 닛타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는 소설의 재미를 더한다. 고객의 사생활을 보호해야 하는 나오미와 고객의 가면을 벗겨야 할 닛타 형사 사이에는 갈등과 대립이 이어진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대립관계였던 두 주인공은 마음이 통하는 사이가 되어 연쇄살인 사건의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기에 이른다. 소설은 전형적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답게 이야기가 탄탄하고 짜임새 있다. 그의 최신작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서 보여준 에피소드와 등장인물들의 유기적 연결이 이 작품에도 어김없이 빛을 발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과 복선은 독자로 하여금 몰입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의 프로다운 모습들을 통해 대리만족이라는 부수적인 선물도 얻을 수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가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제대로 된 추리소설이라는 것에 한 표를 던진다. ;) 매스커레이드 호텔〉 / 히가시노 게이고 / P503 / ＇14.4.1. - 출처 by East-hi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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